그리운 바다 성산포 [ 1 ] 섬과 섬의 이야기 ... 이생진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작 아침6시 어느 동쪽이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 만 해가 솟는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성산.. 마음의 명詩 2005.10.15
가을의 ... 자작 詩 단풍을 바라보며 최윤희 창공을 향하여 팔을 벌린다. 여릿 여릿 손 인사로 앙징스런 아기 손바닥 시린듯 파아란 하늘에 별을 띄우며 마음 껏 손을 젓는다. 밝은 웃음 사이로 까르르르 ~ 내 프로펠러가 오래도록 떠 있었다. 더 높이, 더 오래, 띄우던 단풍잎 프로펠러. 스치듯 초침은 시간을 떠나 보내고 .. 마음의 명詩 2005.10.14
사평역에서 사평역에서(창비시선 40)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 마음의 명詩 2005.10.13
홀로서기 홀로 서기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 마음의 명詩 2005.10.07
세느강은 흐르고 ... 마리 로랑생 -> 키스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우리의 사랑 마저 흘러 내린다. 내마음 속깊이 기억해야 하랴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오는 것을 해는 저물어 종이 울린다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손에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 팔.. 마음의 명詩 2005.10.05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미를 너무 사랑했고 장미의 시를 썼으며 결국은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은 시인의 묘비에는 " 오, 장미 순수한 모순의 꽃 겹겹이 겹쳐져 눈거플처럼 쌓인 꽃아래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을 자는 즐거움" 의 시를 새겼다.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릴케 마음 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 마음의 명詩 2005.10.04
인의 유봉 인작가의 [人作嫁衣 ] 허 난설 헌 [許蘭雪軒] 이야기 허 난설 헌은 조선왕조 선조 [宣祖]때의 여류시인으로 유명한 사람이였다. 양천 허씨의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만 불리워져야 했던 이조의 여인으로서 난설헌이라는 당호 [堂號] 로 알려진 규수시인 [閨秀詩人] 이며 이땅에 태어난여성으로서는 그 존.. 마음의 명詩 2005.10.01
윤동주 ... 토속적인 詩 윤동주의 장례식 광경 일제의 고문에 의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한 윤동주 시인의 장례식 광경(1945년 3월 6일 용정 자택)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 [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 처럼 피어난다. 즐.. 마음의 명詩 2005.09.27
정동진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 마음의 명詩 2005.09.27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난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 마음의 명詩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