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아 ! 어머니

소담이2 2005. 10. 27. 01:14

 

 

10월이 다 가기전에 ...

 

아 ! 어머니 ... 당신이 만든 대한민국입니다.

 

잘아는 분의 어머님께서 만드신 손으로 짠 색동 원피스를 출품하셨다고 초대를 해주셔서 벼르고 별러서 전쟁기념관으로 찾아 갔다.
언젠가 결혼식이 있어서 가보고는 또 찾아 가려니 버스 기사분 왈 ~ 2정거장이나 지나쳐 오셨는데요 한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삼각지역 12번출구를 나와서 언덕베기를 오르니 서문에 다다른다.

 

전시장은 출구에서 부터 지하로 내려가서 동네 구멍가게부터 쌀가게 [싸전] 이나오고 시발 택시, 칠성 사이다 를 시작으로 옛날 향수를 불러 오는 사진 들이다. 한참을 돌고 돌아서 어머님을 그리는 사모글이 있는 코너에는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듯이 모두 한마음 한곳을 향하여 글을 읽으며 감동의 표정으로 시선을 고정 시키고 있었다.

 

명사들의 어머님의 대한 간절한 사모의 글도 있었고, 깊고 높은 은혜의 마음을 그리워 하는 글 밑에는 생전에 그분들이 쓰시던 옷이나 장신구 도구들이 감동을 더하게 해 주었다. 예전에 쓰시던 해어져서 꿰메고 또 꿰메어 쓰시던 무영치마는 어머니의 손길을 그대로 느끼게 했으며, 자녀 들을 위하여 헌신만 하시고 정작 어머니 자신을 위하여서 하신 일은 없는 어머니 들의 노고가 눈물을 핑그르 돌게 했다.

 

6.25후 어려운 시절을 지나면서 살았던 산동네 판자촌에도 올라가 한바퀴돌고 내려오고 향수의 이발관, 전당포, 만화가게, 가전수리점 등등 옛모습 그대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아니 ...? 저런 물건이 아직도 저리 새것으로 남아 있다니  ... ? ...!!!

 

시대를 나누어 놓은 곳에서 " 여상 " 여원 " 잡지도 보이고, 영화와 가요와 가수들의 예전 모습도 새롭게 보였다. 외국 영화로 유일하게 힛트를 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1980년대를 대표해서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계로 뻣어나간 우리의 자랑스런 여성들의 코너가 있고 여성 운동가들의 사회 참여를 정리해 놓아 여성의 소리도 높아졌음을 보여 주었다.
전시가 이틀만 남았기에 놓치면 후회 할까봐 잘 다녀왔다고 생각된다.

 

가을이 가기전 10월의 하루는 매우 감동의 시간들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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