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상해,항주, 소주를 돌아보고 ...

소담이2 2005. 10. 18. 07:16

 

최윤희 http://www.otbon.com
상해, 항주, 소주를 돌아 보고 ...
 2004년 11월 28일 오전 5시5분에 명륜동에서 공항리무진을 탔다. 아침이고, 길에 차가 없어서 6시에 도착을 했다. 초행길이고 바다 건너가기는 처음이라서 7시45분까지 오라고 해서 맞추어 나간 것이 약속시간보다 2시간이나 전에 도착하고 보니 처량하기 이를때가 없다. 7시30분부터 서류와 일정, 비행기표 받고 짐 부치고, 몸 검색하고 출국 수속하느라 분주하긴 했으나 10시 30분까지 왜 그리도 길고 지루한지 여행길 떠나기까지가 고역이었다.

43번 날개 뒤 창가의 자리는 비행기 엔진소리에 귀가 아프다. 실내는 왜그리도 추운지 모포 2장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다. 빵으로 나온 기내식은 먹기에 뻣뻣했고 KAL 기내식이 1급이라더니 엉망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1시에 상해 →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상해 구경 → 제 1코스가 윤봉길의사 의거 현장인 홍구공원이다. 지금은 노신공원이다. 의거 현장에는 노신의 묘가 조성되어있고, 폭탄 투척현장의 두번째 계단이 있는 야트막한 재단이다.

의거 기념 비석은 예원이라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고 푯말과 비석이 한국인들을 맞이 하고있다. 공원 안을 구비구비 돌아서 가는데 백발의 중국인이 아코디온으로 아리랑을 불러가며 신나게 연주하고 있다. 몇푼의 지전을 주고 돌아선다. 제 2코스는 임시 정부 청사였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어서 구경은 빠졌다. 다음으로 미루고 ...

제 3코스는 동방명주 타워 관광이다. 259m를 48초에 올라가서 한바퀴 돌고 사진 찍는다. 엘리베이터 안내양이 중국어로 무어라 안내를 하는데 아는 소리라곤 쉐쉐 밖에 없다. 48초동안 외고나니 자동문이 스르르 열린다.

상해는 1992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했다는데 12년동안에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너무나 놀라웠다. 같은 모양의 건물은 짓지 못하게 법으로 정해놓아 같은 모양의 아파트조차 없었다. 타워 위에서 내려다 보니 도시건설게임 심시티를 하고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높은 빌딩 옆과 아래엔 초목이 푸르게 우거져 있고 길도 사방으로 잘 뚫려있다. 인터체인지 도로변에도 초록 화분으로 장식을 한 것이 좋은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처럼 느껴졌다.

석식은 한국인들을 위하여 8가지 음식을 입에 맞도록 만든 음식이라서 먹기에 불편이 없었다. 상해에서 항주로 2시간 넘게 가야하는 버스는 안전띠가 없어서 질주 내내 불안했다. 공작 호텔에 도착하니 호텔도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서 쉬기에 불편이 없었다. 준비한 물청심원을 먹고 잠을 청하나 자리가 바뀌어서 잠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11월 29일. 항주 구경-> 항주는 상해보다 쌀쌀해서 모자와 파커로 중무장을 하고 따라 나섰다. 제 1코스 서호 유람이다.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도는 코스다. 중국은 땅도 넓고, 호수도 매우 크다. 밑바닥을 퍼서 만든 섬이 3개나 떠있다. 유람선 2층에서 내려다 보다가 앞으로 나오니 도착이다. 제 2코스 육화탑. 제 3코스 영은사의 부처님은 매우 크고 웅장하다. 장식으로 둘러친 붉은 천에는 용의 여의주와 황금용이 수놓아져 있다. 제 4코스, 발맛사지를 받았다. 21세의 복건성 아가씨가 수고를 했다. 아리랑도 불러주고 첨밀밀 주제가도 부르고 명랑하다. 하루 12시간 일한다고 했다.

제 5코스는 송성가무쇼. 90억 들여서 만들었다는 극장의 시설이 국제급으로 음향도 매우 좋았다. 중간에 객석에도 비가 뿌려지고 신경을 많이 썼다. 예쁘고 아리따운 소녀들과 우람한 청년들이 만들어내는 쇼는 볼만했으나 구성은 엉성했다. 가무의 내용을 다소 고치고 구성을 바꾸면 좋을것 같았다. 캉캉도 진짜 캉캉처럼 추고 일본 무용이라든가 라틴무용도 본고장의 것처럼 추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1월 30일 소주 구경-> 제 1코스 호구탑 구경. 제 2코스 한산사를 한바뀌 돌아나오니, 호랑이 입에서부터 등을 밟고 꼬리로 나온 격이다. 제 3코스 졸정원 [자료 첨부] 그동안 절 구경만 하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니 모든 불만이 풀어질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연꽃이 필 무렵 와야 그 정취가 더욱 좋을것 같다. 하루밤 도박으로 날려 버리기에는 아까운 정원이다. 다시 차를 타고 3시간 동안 상해를 향해 달려서 외탄 야경을 보고 새로운 호텔에 가니 무척이나 시설이 지저분해서 사용하기가 나쁘다.

여행하는 동안 진주 생산지에서 반지도 사고, 필요한 선물도 샀다. 실크 공장에서는 목도리를, 잣 생산지에서는 잣을, 버스를 타려할 때마다 몰려드는 행상인들의 수법은 가히 중국식이다. 2000원 하다가 안사요 하면 1000원이요 하고, 사려고 하면 다시 2000원이다. 그래서 안사요 하니 다시 1000원이고 2개에 3000원 이란다. 다시 안산다고 하면 1000원에 준다. 붓이 좋은 것 같아도 하품(下品) 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기념품 상점에서도 사려고 하면 1개 1000원이고 안사면 3개에 1000원이라고 한다. 그래도 기념으로 졸정원 안내책을 10,000원 주고 사고 붓도 사고, 도자기 소품도 사고 핸드폰 고리도 사왔다. 그곳의 귤은 맛도 좋고 싱싱해서 사려니 벌떼 처럼 달려들어 사라고 매달린다.

멀리 둘러보고 밥 먹으러 1시간 이상 가고, 잠자러 호텔을 2시간 이상 찾아가야 하는 나그네길은 몹시 고생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재미나는 여행이었다. 다만 그 곳의 기후를 정확히 파악해서 가지고 간 옷이 짐이 안돼고 입고 다니기에 편리해야 하겠다. 또 상비약도 몸을 보호할 수 있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배변을 도와 주는 약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拙政園(주오정위안) [졸정원->소주]

소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소주를 대표할 만한 정원으로서 중국의 4대 명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면적이 4ha로 4대 명원 중에서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명대의 왕헌신(王獻臣)이 고향에 칩거하였을 때 축조한 것으로
1522년에 조성된 정원이다. [17년 동안 축조함]
소주의 동북가(東北街) 위치하고 있다.

진대의 시 한 구절 ‘졸자지위정(拙者之爲政:어리석은 자가 정치를 한다)’에서 본따 이 정원을 졸정원(拙政園)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나니 아들이 서원을 만들고 얼마 후 하루밤 도박판에서 도박으로 이렇게 크고 좋은 정원을 잃었다고 한다.
부지의 60% 정도가 연못으로, 물 주변으로 누각이나 정자 등이 있다.
물과 어울어진 건축물들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곳. 중국의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동원(東園), -> 왕헌신이 어렸을적 전원의 풍경을 그대로 표현한것
중원(中園), -> 중년의 친구들과 그림 글로 교류할때 정원의 구성을 의논하고 그림과 시로 논하던
               모습을 정원으로 만든것.
서원(西園), -> 나이가 늙어서 상인으로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뜻으로 만든것.
               의 3 구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꽃의 향기가 퍼져 있다는 것에서 이름이 붙은 원향당(遠香堂)에서 바라보는 졸정원이 제일 아름답다. 소설 홍루몽(紅樓夢)의 배경인 대관원의 모델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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