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C 월화극 ‘주몽’에선 부여 궁으로 돌아온 주몽(송일국)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연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선 훗날 이뤄야 될 대업을 위해 부여로 돌아온 주몽이 마침내 궁으로 입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몽 송일국이 선보인 눈빛연기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궁으로 돌아와 금와왕(전광렬)을 찾아간 주몽. 아버지 해모수 장군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될 이유가 무엇이었냐며 따져 물었다. 억압받던 옛 조선의 유민들을 구하고자 노력한 이가 부여에 해가 되는 인물로 간주된 사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주몽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아버지를 죽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뜻을 금와왕에게 내비췄다.
“소자는 대소, 영포 형님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헤치는 주몽. 친구의 죽음 앞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금와왕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금와왕의 처소에서 빠져나온 주몽은 밖에서 대기중이던 대소(김승수)와 맞닥뜨렸다. 강철검 제조로 태자경합에서 우위를 차지한 대소는 “부여에 잘 돌아왔다”며 “자신이 태자가 되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형님 배려는 고마우나 제 뜻대로 살 것이니 신경쓰지 마십시오”
무서울 만큼 차가운 주몽의 표정에 대소는 움찔했다. 몰라보게 당당해진 주몽의 모습에 말문이 막혔던 것. 끓어오르는 분노에 휩싸이는 대소의 표정과 비수를 담은 듯한 주몽의 얼굴이 묘한 대비를 이뤄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금와왕의 하명으로 호위총관이 된 주몽이 호위무사를 교육시키는 장면에서도 특유의 눈빛 카리스마를 뿜어내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 시청자(GKSRNR0512)는 “주몽의 멋진 눈빛연기에 반했다”며 “영웅적인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고구려 시조로서의 능동적이고 호쾌한 리더쉽이 발휘되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시청자는 “무사들을 훈련시키던 주몽의 굵은 톤의 목소리와 카리스마는 단연 명장면이었다. 무사들을 대하던 주몽의 카리스마는 ‘파워포스’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대소에게 보인 눈빛 카리스마는 정말 통쾌했다” “눈빛으로 모든 걸 보이는 섬세한 연기였다” 는 송일국의 물오른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칭찬 또한 쏟아졌다.
잠시나마 팬들로부터 `긴장감 떨어지는 내용전개`라는 지적을 받았던 드라마는 주몽의 본격적인 영웅면모를 앞세워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주몽의 영웅면모가 어떻게 그려지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