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명詩

꽃.바람.하늘.빛과 생명의 노래

소담이2 2005. 12. 28. 10:03

 

 

미국의 뉴 잉글랜드 농촌에 살면서 소박한 생활과 자연풍경을 실감있게 묘사하여 미국 국민 시인으로 존경을 받았고 3회의 플리쳐 상을 받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시를 낭독했다

걸어 보지 못한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요.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오래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 보았지요.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지요.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이
두 길은 그날 아침에 똑같이 놓여 있었어요.
아, 먼저 길은 훗날 걸어 보리라 ! 생각했지요.
인생길이 한번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오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지, 그래서 나는 --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건 아주 중대한 일이 였다고.

The Road Not Taken
by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목장
로버트 프로스트

샘이나 치러 나갈까해요
다만 물위에 나뭇잎이나 건져 내려구요.
< 물이 맑아지는 걸 지켜 볼지도 모르겠어요 >
오래 걸리지는 않을거예요. 함께 가세요.

엄마소 곁에 있는
어린 송아지를 데리러 가려구요.
너무 어려서요.
엄마소가 핦으면 비틀거려요.
오래는 걸리지 않을거에요. 함께 가세요.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1875 ~1963 ]

목장 이라는 시는 제일 좋아 하던 詩였다. 특히 샘이나 치러 나갈까해요, 라는 구절이 항상 머리에 스치고 있었으나 어슴프레하게 어디서 분명, 본 싯귀인데 몇십년이 지나니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이제야 그 구절을 찾아서 보니 너무 반가워지고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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