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의 이야기 ... 이생진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작
아침6시 어느 동쪽이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 만 해가 솟는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
성산포에서는 푸른색 외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설사 색맹 일지라도 바다를 빨갛게 칠할수는 없다
성산포에서는 바람이 심한날 제비처럼 사투리로 말을한다
그러다가도 해가뜨는 아침이면 말보다 더 쉬운 감탄사를 쓴다
손을두면 확끈 달아오르는 감탄사를 쓴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술을 마실때에도 바다로 가서 마신다
나는 내말을하고 바다는 제말을하고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약하다
맨 먼저 나는 수평선에 눈을 베었다
그리고 와락 달겨드는 파도소리에 귀를 찢기웠다
그래도 할말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저 바다만의 세상
하면서 당하고 있다
내 눈이 그렇게 유쾌하게 베인적은 없었다
내 귀가 그렇게 유쾌하게 찢어진 적은 없었다
모두 막혀 버렸구나 산은 물이라 막고
물은 산이라 막고 보고싶은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차라리 눈을 감자 눈감으면 보일거다 떠나간 사람이
와 있는것처럼 보일거다 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거다 밤으로도 지울수없는
그림자로 태어나 바다로도 달치 않는 진주로 살꺼다.
"그리운섬 우도에 가면" 시집속 음악 씨디를 수십번 들으면서 옮겨본 시 이다.
틀린 글자도 있을지 모르고 시어들의 끈임이 짧기에 끈어서 써보니 86줄이 되기에
나름대로 붙여서 썼다. 문학의 밤은 참으로 감동 적이고 신선하며
아름 다운 시어들이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시간 이였고, 낭랑한 목소리로 자작시를 낭독하시는 모습이 놀라웠다.
70이 넘으신 분 같지 않은 모습에서 생명력과 젊음도 보이는듯 하였다.
정때문에 시를 쓰셨고, 남해안 크고 적은 섬들을 찾아 다니시면서 정이 담뿍 담긴 시들을
작가의 음성으로 듣고 보니 저절로 감동이오고 눈믈을 감 출수 없었다.
고인이 되신 김만옥 시인의 사연과 추모시인 "초면인데" 를 듣는 순간에는 고인에 대한
애석함과 늙으신 어머니를 두고 떠나간 매정함과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마음속 한구석에 뭉끌한 응어리가 치밀어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 가슴이 미어져 왔다
그리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다.
또한 칠갑산 노래와같이 "여자의 슬픔" [자작시]을 낭송하시는 시간 부터 노래와
목소리와 분위기가 감흥을 주었기에 뒤에 객원 시낭독자의 목소리는 작가의 시가
빛을 잃는 느낌 이였다. 철저히 준비를 하시느라고 몇회의 강연이 있었으며 소감 쓴
사람이 누구였는가 까지를 알고 오신 그모습에서 감탄이 저절로 나오지 안을수 없었다.
또 홈페이지도 운영하시고, 좀머시 이야기를 좋아 하시며 하루에도 6~7 키로 미터씩
걸으시고 건강을 지켜 오신 모습에서 강철같이 단단함이 보였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탄탄한 짜임세와 사진도 수준 높게 찍으셨고 그림
또한 포인트를 잘 포착하셔서 그려 놓으신 솜씨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어느누가 이생진 선생님 시간이 기대 된다고 하던 이야기가 틀림이 없었던
시간 이였고 너무나 감격 스러운 시간 이였다.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좋은글 많이 쓰시고 건강하시며 늘 행복하시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쓴다.
참고로 이생진 시인의 홈페이지를 알린다.
www.poet.or.kr/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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