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곡· 고전

고향

소담이2 2005. 10. 6. 16:06

 

고향의 노래
김재호 작사, 이수인 작곡.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이 그립다. 이제는 찾아갈수 없는 그곳에는 나의 추억과 유년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봄이면 동산위 밭고랑에서 냉이 달래도 캐고, 비가오면 커다란 호박잎 우산을 쓰고 빗속을 헤메이며뛰어 다녔고, 알밤이 아름진 가을에는 밤나무 둔덕을 헤치고 다녔다.

마당 한가운데 대추나무는 가지가 휘어질 만큼 대추를 매어달았고, 그밑에는 박하나무과 옥잠화의 꽃밭이였다.[ 배아푸면 박하잎 하나 따서 물고 다녔다] 뒷뜰에는 앵두나무,배나무,사과나무, 감나무가 평풍처럼 둘러져 있었고 장독대 밑으로는 활련화 봉숭아 백일홍 맨드라미 꽃들이 붉고 노란 꽃을 피웠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리집은 할아버지의 솜씨로 토끼장에서 토끼가 오물조물 입질을 하고, 항상 과수나무와 꽃으로 가득해서 토끼집이나 꽃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떠나버린 나의 옛고향집은 찾아 갈수가 없다. 주인이 바뀌고 현대화로 모두 사라지고 정답던 솟을 대문도 철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수인님의 고향의 노래를 들으면 고향집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내 유년의 뜰은 지금 나의 마음속에만 존재 하고 있기에 더욱 고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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