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곡· 고전

겨울 나그네

소담이2 2005. 9. 30. 07:13

 

 

'겨울나그네(Winterreise)'

1827년 작곡하여 1828년에 출판된 2번째의 가곡집으로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아름다운 물방아간 아가씨보다 4년뒤에 작곡하였으며 죽기 한 해전 작곡함. 순서는 다소 바뀌었으나 전24곡을 모두 작곡하였다. 전반은 2월, 후반는 10월에 작곡함.

추운 겨울에 슈베르트가 한동안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자 모두가 객사하지나 않았나 하고 걱정하고 있을 때, 한 뭉치의 악보를 들고 나타나서는 그의 친구들을 그의 집으로 불러모아 전곡을 직접 연주하였다. 그때 그의 친구들은 너무 어두워서 싫은데 그중에서 5번째곡(보리수)은 좋다고 말했다. 그때 슈베르트는 "나는 이곡 모두를 사랑하는데 너희들도 언젠가는 모두 좋아하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오늘에 와서는 모든 성악가들은 한번쯤은 이 전곡을 무대에서 불러 보는 것이 꿈처럼 되어버렸다. 이 가곡집은 그가 빈곤과 신병으로 인하여 대단히 침울한 상태에서 씌어진 것으로 시의 내용 에 공감했을 것이다. 그의 친구는 '그에게 정녕 겨울은 시작되었다'라고 말했었다.

보리수(Der Lindenbaum)

민요풍의 한없이 아름다운 노래이다. 반주는 잎이 흔들거림을 느끼게 하여 다분히 묘사적이며 제2절의 전반에서 단조가 되고. 제3절 뒤는 격렬한 분위기가 되어 전체는 대단히 많이 바뀐 유절형식이다.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 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쁘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오늘 밤도 지났네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해주는 것 같네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고

찬 바람 세차게 불어와 얼굴을 매섭게 스치고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꿈쩍도 않았네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이곳 저곳 헤매도
아직도 속삭이는 소리는
여기 와서 안식을 찾으라

홍수(Wasserflut)

"넘쳐흐르는 눈물"이라고도 되어 있는데 눈물이 작은 시냇물로 흘러가서 연인의 집 있는 곳에서 큰 강이 되리라는 뜻이다. "보리수"의 안식을 찾는 따스한 여운은 곧장 사라지고 다시 침울하고 슬픈 노래이다. 점음표의 단순한 반주가 노래의 기분을 세차게 긴축시키고 있다. 2절의 유절 가곡이지만 이 형식이 더욱 효과적으로 노래의 기분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넘치는 눈물은 눈 위에 떨어진다
찬 눈은 주린 듯 내 뜨거운 탄식을 마신다.
새 싹이 움트고 봄바람이 불면 얼음은 녹고 흰 눈도 사라지리
눈아, 녹아서 어디로 가느냐
내 눈물과 함께 시냇물로 가라
거리로 흘러들어 내 눈물이 덮거든
그이의 집 가까움을 너는 알리라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는 24곡으로 되어 있다. 그중에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보리수가 있고 홍수가 있다. 너무나 잘알고 자주 들은 보리수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독일 가곡이다. 화음도 맞출수있고 부드러운 바리톤으로 부른 노래는 겨울이나 가을이면 자주 듣게된다. 홍수 또한 절절하면서 아름다운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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