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예술

[스크랩] 그림 속 세계 7대 불가사의 & 안 불가사의한 새 후보

소담이2 2006. 11. 28. 14:38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스위스 베버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선정 프로젝트가 거의 막바지에 달해 이제 후보가 21개로 좁혀졌다는군요. 그런데 그 후보 중에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걸 보고 생각했죠. “아니, 저것들이 어떻게 불가사의 후보냐.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다들 아는데다 신비한 데라곤 전혀 없는데.” 특히 자유의 여신상을 보면 불가사의하기는커녕 중학교 때 영어 참고서 표지가 생각나면서 정말 보기만 해도 따분해진단 말입니다.


   그렇게 투덜투덜하다 문득 세계 7대 불가사의의 영어 명칭은 the Seven Wonders of the World, 즉 엄밀하게는 “불가사의”가 아니라 “경이로운 것” “감탄스러운 것”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원조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 문헌에 나오는 것들인데, 그리스어로는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것들이 어떤 미스터리로서 언급된 게 아니라 당시 관광객들을 위한 명물로서 소개된 점을 감안하면…흠…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역시 제작 과정이 반드시 신비에 싸여있을 필요는 없겠죠.  그래도…. 불가사의라는 번역에 익숙해진 탓인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은 좀 분위기 깬단 말입니다. -_- 어렸을 때 이 불가사의라는 말을 참 좋아했거든요. 괜히 좀 무섭기도 하고 그러면서 매혹적이고.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뽑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원조 7대 불가사의 중에 지금 남아있는 게 오직 하나 – 이집트 기자 Giza 의 대(大)피라미드 -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고대 7대 불가사의는 BC 2세기 시돈의 저술가 안티파테르 Antipater 와 비잔티움의 공학자 필론 Philon 의 목록을 바탕으로 중세 때 정리된 것인데, 주로 헬레니즘 시대의 최고 구경거리들이었고, 중세 때는 이미 대부분 붕괴된 상태였습니다. 중세 이후 몇몇 사람들이 현존하는 명물 중에서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하기도 했지만 사람마다 다 버전이 달랐지요.

 
   그래서 저도 어렸을 때 참 헷갈렸습니다. 누구는 콜로세움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하고 누구는 만리장성이 그렇다고 하고, 그렇게 불가사의라는 걸 다 모아보면 7개를 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늘 “진짜” 7대 불가사의가 뭐냐고 어른들을 괴롭혔죠. 그땐 그걸 아는 게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 ^^ 그러다 드디어 어떤 책에서 원조 7대 불가사의를 알게 됐는데, 대피라미드 말고는 다 듣지도 못한 것들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다 없어진 것들이더군요. 순간 허탈해지면서, 지금 가서 구경할 수도 없는 걸 왜 불가사의로 정한 거야, 그리고 그리스랑 이집트 주변에만 있는 게 무슨 세계는 세계야 하면서 짜증을 냈죠. 이렇게 분노하는 어린이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통일된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지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무엇이 되든 최종 7개가 결정되고 나면 탈락한 명물이 있는 나라들에서 반발이 엄청 심할 것 같습니다. 이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아무래도 각국의 관광수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겠어요. 아아... 이제 어린이의 순수한 호기심은 사라지고 이런 생각밖에 안 떠오르는군요. ^^;


   그나저나 새로운 7대 불가사의가 선정되면 원조 7대 불가사의는 더더욱 잊혀질 테니 이 김에 한 번 쭉 살펴볼까요.

 

 

1. 기자의 대피라미드 Great Pyramid of Giza (쿠푸 왕의 피라미드)

 

피라미드, 일출 (1895)
제롬 Jean-Leon Gerome (1824-1904)
캔버스에 유채, 51 x 82.5 cm, 개인 소장

 

   19세기 말 이슬람 문화권의 풍물을 즐겨 그렸던 오리엔탈리스트 화가 제롬의 작품입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 7대 불가사의라서 사진도 물론 있지만 한번 그림을 실어봤어요.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틀림없이 새로 뽑는 7대 불가사의에도 들어갈 겁니다. 가장 거대하고 오래 된 건축물 중 하나인데다가 놀라울 만큼 정교하게 지어졌으니까요. 게다가 정확한 건설 시기와 용도가 여전히 미스터리에 싸여있습니다.


   아직은 BC 2500년대 제 4왕조 때 쿠푸 왕의 무덤으로 지어졌다는 설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도굴 당한 흔적이 없는데도 내실 안에 미라나 부장품이나 벽화 같은 게 전혀 없거든요. 그냥 석관 비슷한 물건(그것도 뚜껑이 없는)이 하나 있을 뿐이고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대모신 Great Mother Goddess 이시스 Isis 의 신전이었을 것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천문대였을 것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양쪽 다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전에 제가 “블랙아테나 (1987)” 책 소개 때 언급한 적이 있는 이집트 학자들은 나일강 범람 때 농부들에게 일거리를 주기 위해 피라미드 건축 사업이 시작됐고 그래서 건물의 용도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하고요.


   어떤 사람들은 피라미드가 과연 고대 이집트인이 건설한 게 맞는지를 의심합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고도의 수학적, 과학적 계산이 피라미드에 담겨있다는 거죠. 각 모퉁이가 거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높이를 10억배 연장하면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 (1억4천6백94만여km)가 되고 밑변 둘레를 높이의 2배로 나누면 3.14, 즉 원주율(파이) 값이 되고… 등등… 그래서 “신의 지문 (1995)”으로 잘 알려진 핸콕 Graham Hancock 은 이 피라미드가 전지구를 휩쓴 대홍수 이전, 지금으로부터 1만2천5백년 전에 존재했던 고도문명에 의해 건설된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외계인이 지었다고도 합니다. (그런 가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스타게이트 Stargate (1994)” 였죠. ^^)

 

 

2. 바빌론의 공중정원 Hanging Gardens of Babylon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의 바빌론 입성 (1664)
르 브륀 Charles Le Brun (1619-1690)
캔버스에 유채, 450 x 707 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프랑스의 화가 브륀이 루이 14세를 위해 그린 이 장려한 그림에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코끼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인도 원정을 끝냈다는 뜻이겠죠) 황금색 히마티온을 걸치고 관람자를 매우 의식하고 있는데… 그의 오른쪽 뒤편을 보면, 꼭대기에 나무가 우거진 이상야릇한 건물이 하나 있답니다! 화가는 바빌론에 있었다는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정원을 그림에 집어넣은 것이죠.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 (BC 356-BC 323)까지는 이 정원이 존재했을 테니까요. 그후 BC 100년 경에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공중정원이라고 번역되지만 공중에 둥둥 떠있던 건 아니고 그림에 나온 것처럼 일종의 옥상정원이었다고 해요. 구체적인 모습은 아래 그림과 주간조선(2004년 3월)에서 퍼온 설명을 보고 상상해 보세요.

 

터너 Michael Turner 작
출처:
www.faculty.fairfield.edu/jmac/rs/7wonders.htm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 (?-BC 562) 가 메디아 출신의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계단식 테라스로 된 노대(露臺)에, 흙을 쌓고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멀리서 보면 삼림이 우거진 작은 산 같았다고 한다. 문제는 비가 오지 않는 이곳에 이 높이까지 물을 끌어오는 것. 왕은 정원의 맨 위에 큰 물탱크를 만들어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길어올린 다음 각 층에 대도록 했다고 한다.

 

 

3.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Temple of Artemis at Ephesus

 

에페소스에서 설교하는 성 바울로 (1649)

르 수외르 Eustache Le Sueur
캔버스에 유채, 394 x 328 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그리스도교의 성인 바울로가 지금은 터키의 한 지역인 고대도시 에페소스 Ephesus 에 처음 전도하러 갔을 때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아르테미스 여신을 열렬히 숭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도시이니 시돈의 안티파테르가 7대 불가사의 중에서도 제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장려한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을 것이고요. 르 수외르의 그림에서 뒤편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신전입니다.


   이 신전은 BC 550년 경 리디아 왕 크로이소스 Croesus (?-BC 546) 때 착공해서 120년이나 걸려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20m 높이의 이오니아식 기둥이 127개나 늘어선 신전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당대 최고의 조각가들이 만든 청동상들이 신전을 장식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BC 356년에 헤로스타토스라는 자가 단지 후대에까지 이름을 남기고 싶어서 이 신전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는 소원 성취한 셈이죠.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전은 몇십 년 뒤에 재건되었고 그 후에도 파괴와 재건이 있었지만 기원 후에는 그리스도교가 퍼지면서 점차 쇠락하게 되었죠.

 

   그나저나 이 신전에서 숭배한 아르테미스는 우리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통해 알고 있는 처녀신의 이미지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래 에페소스 신전에 봉안되었던 아르테미스 상을 보세요. 가슴에는 수많은 유방을 달고 갖가지 동물이 조각된 치마를 입은... 기괴하면서도 경외감이 드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생명과 풍요를 관장하는 동시에 죽음을 관장하는 자비롭고도 무시무시한 원시적 어머니신의 이미지에요. 에페소스가 서아시아인 것을 고려할 때, 이 신전의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발랄하고 쌀쌀맞은 처녀신보다는 서아시아의 대모신 이난나 또는 이슈타르에 가까운 여신이었을 겁니다.

 

아르테미스 에페시아

셀쿠크 Selcuk 고고 박물관

 

 

4. 올림피아의 제우스상 Statue of Zeus at Olympia

 

   이 그림은 오리지널 “킹콩 (1933)” 같은 할리우드 영화의 미술과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라리나가 Mario Larrinaga (1895-1979) 가 그린 것입니다.
 

 

   BC 457년경 그리스 남부의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쪽 앨리스 지방의 제우스 신전에 있던 신상. 당대 최고의 조각가인 페이디아스 Pheidias 가 8년 여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그 위엄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AD 426년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의 이교異敎 신전 파괴령에 의해 신전이 헐렸고 이후 수차례의 지진과 하천 범람 등으로 신상은 흔적도 남지 않게 됐다. - 주간조선

 

   페이디아스의 또 하나의 걸작은 BC 438년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 봉안되었던 여신상 “아테나 파르테노스 Athena Parthenos” 입니다. 이 조각 역시 사라졌지만 파르테논 신전은 아직 남아있고 또 이 조각의 모조품들이 남아있어서 올림피아의 제우스상에 비해 그 구체적인 모습을 가늠해보기가 쉽답니다. 아테나 여신상은 높이가 10-12미터 정도 되었고 나무 심에 금과 상아를 입혔다고 합니다. 1990년에는 미국의 내슈빌에서 이 여신상이 복원되기도 했어요. 물론 진짜 금과 상아로 만들지는 않았지만요…^^ 이 복원된 여신상을 보고 올림피아의 제우스상도 한번 상상해보세요. 

 

by J.L. Riddle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Athena_Parthenos

 

 

5.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Mausoleum of Maussollos at Halicarnassus

 

터너 Michael Turner 작
출처:
www.faculty.fairfield.edu/jmac/rs/7wonders.htm

 

   아래는 두산 백과사전의 설명입니다.

 

   페르시아 제국 카리아의 총독 (실질적인 왕이었음) 마우솔로스를 위하여 할리카르나소스(지금의 터키 지역)에 건조된 장려한 무덤기념물. 마우솔로스의 생전에 착공되었고, 그가 죽은 뒤 왕비 아르테미시아가 계속 진행하였으나 완성된 시기는 아르테미시아가 죽은(BC 350) 뒤로 추측된다. 12-15세기 사이에 지진으로 붕괴되어 초석만이 현존하는데, 전체 높이가 50여m이고, 4변형의 높은 묘대(墓臺) 위에는 열주(列柱)가 계단식 피라미드 형상의 지붕을 받치고 있었으며, 꼭대기 부분에는 4두 마차에 탄 왕과 왕비의 조상(彫像)이 있었다고 한다. 각 면의 조각·프리즈는 발굴되어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다. 이후로 로마인은 비슷한 대규모의 분묘건축을 마우솔레움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출처: http://www.bulgar.no-ip.info

 

   그렇다면 마우솔로움을 계승할 새 7대 불가사의로는 인도의 타지마할 Taj Mahal 이 적당하지 않겠어요? 타지마할 역시 분묘건축이니까요.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왕비 뭄타즈 마할을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하지요. 후에 왕도 합장되었고요.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니까요. 

 

 

6. 로도스섬의 거상 Colossus of Rhodes

 

로도스의 거상 (1954)

달리 Salvador Dali (1904-1989) 작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이번에도 주간조선의 설명입니다.

 

   BC 292-280년경 소아시아 인근 로도스 섬에 세워진 청동상. BC 407년경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였던 로도스는 마케도니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높이 36m의 태양신 헬리오스의 청동상을 세웠다. BC 225년경 지진으로 파괴된 후 100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AD 654년 로도스를 침공한 아랍인들이 부서진 거상의 나머지를 분해, 시리아의 유대인에게 팔았다.

 

   아래 18세기에 그려진 삽화를 보면 헬리오스 거상이 양쪽 다리를 벌리고 서있고 그 아래로 배들이 통과하도록 해서 일종의 항만 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상의 이미지는 중세 때 형성된 것이죠. 사실은 건축공학적으로 이런 형태의 거상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 )

 

베이 Philip de Bay 의 일러스트레이션 (1721)

 

   그런데 이 거상의 상상도를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 같지 않습니까..

 

출처: http://www.magazineusa.com

 

   그렇군요. 머리에 섬광을 두르고 횃불을 들고  항만에 우뚝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 Statue of Liberty 은 로도스 거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무너진 거상을 계승하는 셈이지요. 흠... 그렇다면 새로운 7대 불가사의 후보에 들어가는 게 어이없는 일은 아니군요... 그래도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자유의 여신상은 음... 영어 교재만 생각난다고요... ㅠㅠ

 

 

7. 알렉산드리아 파로스의 등대 Lighthouse of Alexandria

 

 

   이 그림도 라리나가의 작품입니다… 파로스의 등대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사라진 불가사의들 중에서는 가장 최근까지 있었습니다. 중세 후기까지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어쩌면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 기사를 보세요!

 

  고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 다시 짓는다
   [중앙일보 2006-10-17]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 '파로스 등대'의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이집트 고유물위원회는 "700년 전 지진으로 지중해 속으로 사라진 파로스 등대를 원래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알렉산드리아 항구 서편의 카이트 베이 성채 옆에 다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집트 연구팀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올해 초부터 파로스 등대 건축에 사용된 석재의 출처를 조사하는 등 이 등대의 재건립을 위한 자료 수집 작업을 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가 모두 끝나는 대로 재건립 공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높이가 135m나 됐던 이 등대는 기원전 3세기 이집트를 지배한 프톨레마이오스 2세의 지시에 따라 건축가 소스트라투스에 의해 세워졌다. 등대의 밑단은 4각, 중앙단은 8각, 윗단은 원통 모양을 한 3단 구조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드리아 항구와 제방으로 연결됐던 파로스 섬에 우뚝 선 이 등대는 1100년과 1307년에 일어난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무너졌다.
   14세기에 살았던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는 대지진으로 완파되기 전 파로스 등대를 본 사람들의 말을 빌려 "하늘 높이 솟은 방형 건물이었다"고 묘사했다. 등대 안쪽에는 나선 모양의 통로가 옥탑까지 나 있었고, 선박들에 길을 안내하는 불빛이 나오는 옥탑 위에는 거대한 여신상이 솟아 있었다. 세워진 등대 꼭대기 옥탑에서 나오는 불빛은 40여㎞ 밖에서도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2300여 년 전 이 등대가 어떻게 세워지고 운영됐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mirseo@joongang.co.kr

 

   불빛이 멀리까지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반사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낮에는 햇빛을 반사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것으로 적함을 태울 수 있어 등대가 군사시설의 역할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당시의 광학기술 수준을 보면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좀 정신이 없어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죄송... 최근 몇 주에는 온갖 중요 경제 이슈가 다 터지더군요. ㅠㅠ 게다가 두번째 책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도 그렇답니다. 책 주제는... 다 쓰면 광고하겠습니다. ㅎㅎ 이 블로그에 나온 내용은 아니랍니다...

출처 :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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