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아쉬운 16강 좌절

소담이2 2006. 6. 25. 04:31
스위스에 패, 한국 16강 좌절
[야후!독점 06.24]
 

[야후!독점] 심판이 4년을 공들여 준비해온 한국축구의 희망을 망쳐놓았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G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스위스를 맞아 분전을 했으나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2골을 내주며 0-2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을 기록, 다잡았던 16강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같은 시각 벌어진 프랑스-토고전에서 프랑스가 2-0으로 승리, G조에선 스위스(2승1무) 프랑스(1승2무) 두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정말 아쉬운 한판이었다. 게임 내용도 이전보다 더 좋았고 비록 먼저 실점은 했지만 후반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던 분위기였는데 심판의 애매모호한 판정이 연속되며 한국은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꼭 승리하겠다는 전략으로 맞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위스가 센데로스, 바르네타 등 영파워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그동안 뛰지 않았던 박주영을 선발에 포진시키고 영건 김진규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는 맞불 작전으로 맞섰다. 또 공격라인엔 조재진-이천수-박주영을 스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드는 박지성을 꼭지점으로 김남일-이호를 더블 볼란치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전은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뒷공간에서 수비수간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실종하며 자주 상대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줬다. 전반 6분엔 순식간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스위스 야킨에게 노마크 찬스를 허용했고, 전반 9분엔 이영표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짤리며 바르네타에게 GK와 1대1로 맞서는 위기를 내줬으나 김동진의 육탄수비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불안불안하던 한국 수비라인은 전반 23분 스위스에게 통한의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박주영의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센터링이 올라왔고 이것으 바로 헤딩슛으로 연결되고 만 것. 최진철이 헤딩볼 경합을 해봤으나 뒤에서 탄력있게 치고 올라온 센데로스를 당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이운재도 손하나 쓰지 못한 채 멍하니 바라봐야만 했다.



실점 만회에 나선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정확한 스루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동점골은 좀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9분 김동진의 왼쪽 크로스를 박지성이 헤딩까지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37분 스위스 야킨에게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했고 1분뒤엔 상대 슈팅이 수비수 김동진의 몸에 맞고 골문 쪽으로 꺾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막판은 한국의 페이스. 전반 41분 이천수가 아크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상대 GK 펀칭으로 무산됐고 1분뒤엔 이천수의 코너킥이 스위스 수비수 뮐러의 손에 맞았으나 심판의 외면으로 아깝게 페널티킥 찬스가 무산됐다. 또 1분뒤엔 박주영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정확히 맞지 않아 골망을 벗어났고 44분엔 이천수가 아크 중앙에서 찬 회심의 오른발슛이 스위스 GK의 선방에 막혀 분루를 삼켰다. 전반전 1-0 스위스 리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 사냥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 다녔지만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계속 리듬이 끊기며 게임을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주심은 후반 8분 스위스의 핸들링 파울을 그냥 넘어갔고 몇차례 스위스 수비수의 파울을 묵인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연속된 판정으로 분위기를 한국에 불리하게 진행시켰다.

 

그러나 심판만 탓하고만 있을 수 없는 법. 한국은 후반 18분과 20분 이영표 박주영대신 안정환 설기현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로 맞섰다. 한국은 비록 18분 스위스 프라이에게 골대를 맞고 튕기는 슈팅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하지만 정확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20분 이천수의 2차례 코너킥을 조재진이 연속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GK 펀칭과 공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의 계속 밀어부치면서도 결정적인 골이 나오지 않자 오히려 위기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그리고 후반 32분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또다시 두번째 실점을 하게 된다. 한국 수비쪽 아크 중앙에서 스위스 선수가 찔러준 볼이 프라이에게 연결됐는데 선심이 분명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으나 아르헨티나출신 엘리손도 주심이 이를 외면, 그대로 경기는 속개됐고 프라이는 GK 이운재를 따돌리고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리플레이되는 화면에선 분명 오프사이드였고 선심도 깃발을 들어올렸으나 주심이 이를 묵살하는 어이없는 광경이 연출되고 만 것이다. 한국선수들은 격렬히 항의했으나 이미 심판의 판정은 내려진 뒤였다.



두번째골을 허용한 뒤 한국 선수들은 맥이 풀려 경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7분 문전 코앞에서 김진규가 찬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쳐야했다. 또 후반 45분 아크중앙에서 찬 안정환의 슈팅도 약해 GK 품에 안겼고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심판의 판정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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