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곡· 고전

흥보가

소담이2 2006. 2. 13. 06:18

 

 

흥보가

형 놀부는 욕심이 많고 심술이 사나우며, 아우 흥부는 선량하고 우애가 깊다. 놀부는 부자로 지내면서 아우를 내쫒아 흥부는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하는데, 흥부는 살아 나가기 위해 온갖 품팔이를 다하며, 심지어는 매품까지 판다. 어느 날 흥부는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가 자라서 열린 박 속에서 나온 보물로 부자가 된다. 이 사실을 안 놀부는 더 큰 부자가 되겠다고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고쳐 준다. 이듬해 봄에 제비가 박씨를 심어 열린 박 속에서 나온 양반,상두꾼,초라니패,무당들에 의해 가산을 탕진한다.

흥보 ; 토지가 없는 농촌 빈민. 선량하고 정직하며 우애와 신의가 있는 인물.
흥보 처 ; 흥보와 같이 선량하나 현실 인식이 빠르고 고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현실적 인물

놀부 ; 토지를 크게 집적한 대지주. 서민층의 경제적 지위 상승과 이를 토대로 신분 상승의 예를 극명히 보여 주는 인물.
놀부 처 ; 놀부와 같은 성격의 인물
째보 ; 마을의 서민 군상의 대표적 인물. 현실을 실리의 차원에서 정확하고 재빠르게 파악하는 인물.

박타령

진양조

흥부 :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이여루 톱질이로고나 몹쓸놈의 팔자로다 원수놈의가난 이로구나 어떤 사람은 팔자좋아 일대영화 부귀헌듸 이놈의 팔자는 어이 허여 박을타서 먹고사느냐 에이여루 당거주소 이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한통만 나오느라 평생에 포한이로구나 시르렁 시르렁 당거주소 톱질이야 시르렁 실근 당거 주소 톱질이야 여보 마누라 톱소리를 맞어주소

흥부 처: 톱 소리를 내가 맞자해도 배가고파 못맞겠오
흥: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매고 에이여루 당거주소 시르르르르르르르 시르르르르르르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당거주소 톱질이야 큰자식은 저리가고 작은자식은 이리오느라 우리가 이박을 어서타서 박속일랑 끓여먹고 박아질랑 부자집에가 팔아다가 목숨 보명을 허여 볼거나 에이여루 톱질이로고나

아니리

흥보마누라 톱을 턱 놓며 후유 박이 원체커서 대숨에 못키것오 좀 쉬여가지고 탑시다

흥: 그럽시다
처: 그런데 영감 우리가 일년농사지은 박을 추수삼어 키면서도 장 신세타령만 허니 설움이 솟아 못타것오 이번에는 다른 노래를 하면서 박을 탑시다

흥: 그말이 옳소 평지에 지어도 절은 절이요 성복 술에도 권주가 헌다고 모심을제 상사소리와 밭맬적에 김매기 노래하듯 내 박 내력을 가지고 사설지어 멕일테니 뒷로리만 맞이시오
처: 그럽시다

중머리

흥: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어여루 당거주소 성인님네 풍류질제 금석사죽 포토혁목이 박이 아니면은 팔음화성이 어이되리 어여루 톱질이야 아성안자 안빅락도 이박이 아니면은 일표음을 어찌허며 소부의 둔세고절 이박이 아니면은 기산괘표 어이 허리 어여루 톱질이야 군자의 말없기는 무구포가 그 아니며 남화경에 있는박은 대이무용 아깝도다 어 여루 당거주소 인간대사 혼인헐제 표배로 행주허구 강산에 시주객은 거표준이 상속이라 우리도 이박타서 쌀도일고 물도뜨고 가지가지 잘써 보세 어 여루 톱질이야

휘모리

흥: 시르렁 실근 당기여라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실근실근 실근실근 식싹식싹 톱질이 퍽 퍽 박이 떡 벌어지는듸 오색채운이 자욱허여 향취가 진동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