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화

왕의남자

소담이2 2006. 1. 29. 05:10

 

 

 

 

 

 

 

 

 

 

 

 

왕의남자를 딸들과 같이 보았다.

일주일전에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추어서 찾아가니

자리는 중간쯤의 끝줄로 나쁘지 않아서 영화를 보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연극 "이"를 두번이나 보았기에 영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다른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연극은 연산이 어머니를 기리는 사모의 제를 지내는것 부터 시작한다.

폭군이라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숙연해질수 밖에 없었다.

연산이 마음을 둘곳을 찾아 광대들의 놀음을 즐기는 와중에 공길의 자태에 마음을 주고

가까이 두는 것을 장생이 질투를 하는 것에서 부터 공길의 갈등은 시작 되는 것이다. 

 

영화는 여러가지를 보여 주기 위함으로 왕의 남자라기 보다는

광대들의 놀음으로 여러가지의 옛 광대 모습을 재현해 보여 주어서 볼걸이가 많아서 좋았다.

여성스런 공길의 자태도, 능청스런 연산의 연기도,

화려하면서 고고한 장록수의 자태와 뚝심과 남성미가 조금은 적었지만

당당한 장생의 모습과 그외에 조연들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옛 이야기가 이토록 빛나게 재 조명 될수 있다는 것에 흐믓한 마음이 든다.

특히 관객중에는 어르신들께서 가족들과 같이 오셔서 보기에도 좋았다.  

 

 

[ 밑에 글은 연극  "이"를 보았을때 이야기입니다 ]

 

사극이지만 능청과 객기와 고대와 현대가 버물러져서 때로는 익살로

때로는 숨소리 죽이는 긴장으로 또 때로는 꿍~덕꿍~~ 장단에, 연극에 빠져들어

관객과 호흡하는 배우들의 모습 보기에 좋았다.

 

 정 2품 이상은 "경"으로 그이하의 신하는 "이"로 부른다는 연극 "이" 는

연산이 페비인 어머니를 제사 지내는 엄숙한 순간 부터 장내는 조용했다.

사당 패 우인이면서도 벼슬을 얻어던

여성스런 공길의 지순한 남성애가 조금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고

장생의 뚝심 있는 배짱이 대비되었고 방탕한 연산조차 고민스런 내면의 연기는

관객에게 찡한 느낌 을 주었다.

장록수의 비중이 적은 것도 이연극의 재미를 더하는 듯 했다.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주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제작사 이글픽쳐스, 씨네월드 
상영시간 119분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05.12.29

 

첫 번째, 먹고 살기 위해 한판 놀아라!

 

“왕을 가지고 노는거야!
개나 소나 입만열면 왕 얘긴데, 좀 노는게 뭐가 대수야?”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은 힘있는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과 그의 애첩인 녹수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두 번째, 목숨을 부지하려면 한판 놀아라!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우리가 왕을 웃겨 보이겠소!”
“왕께서 보고도 웃지 않으시면 네놈들의 목을 칠 것이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 장담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고... 바로 그 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린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을 마련해 준다.

 

세 번째, 누군가의 목숨을 걸고 한판 놀아라!

 

“소극을 할 때마다 누가 작살이 나니 살 떨려서 하겠어 어디?”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이 나서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왕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중신들의 분위기가 싸늘함을 감지한 왕이 중신 중 한 명을 웃지 않는다는 이유로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리고 연회장엔 긴장감이 감돈다.

연이은 연회에서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하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게 한다.

광대들이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하지만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한다.

그 사이 왕에 반발한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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