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소담이2 2006. 3. 10. 04:39

 

 

 

 

 

 

 

 

 

 

미국 1961년 작품,  감독- 브레이크 에드워드,  음악- 헨리 맨시니
주연- 폴리...오드리 헵번,  폴...조지 페퍼드

 

고층 빌딩의 숲 뉴욕의 새벽 거리.
택시가 멈추어 서고 한 귀부인을 내렸다.
소매가 치렁치렁한 이브닝 드레스,
얼굴을 반쯤 가린 커다란 검은색 선그라스,
그녀는 티파니 보석상의 진열장에 다가가 보석을 들여다 보다가 들고 있던
종이 봉지에서 샌드위치를 꺼내 베물어 먹으며 천천히 거리를 거닌다.

 

이런 인상적인 모습으로 오드리 헵번은 첫 장면에 등장했다.

폴은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폴리와 친하게 된다.
그녀는 맨하탄이야 말로 나의 대지, 나의 자연이라고 말하며
상류 사회로 입성 해 보석에 둘러 쌓여 아침을 맞이 하는 것이 소망인 여자였다.
그러나  사실은 텍사스 농부의 아내였었다는 폴리.
그녀가 언제 뉴욕으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마음에도 없는 남자가 귀찮게 한다고 한 밤중에 폴의 침대로 기어들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팔에 안겨 잠이 드는 천진난만한 여자.

 

이름도 없는 고양이를  주워다 그냥 '캣' 이라고 부르며 귀여워하고,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비상계단 위에서 기타를 퉁기며 를 흥얼거리는 폴리.
폴은 어느사이엔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폴리는 상류층 파티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부유한 남자들과 교제하며 지내던 중에 미남의 중년 외교관을 만났다.
그는 폴리에게 결혼하여 함께 남미로 떠나자고 제의한다.
그녀의 오랜 꿈이 이루어질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폴리는 외교관의 구혼을 승낙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고양이를 다시 거리로 내 보냈다. 이제는 더 이상 먹이를 줄수 없으므로...
그리고 폴과 마지막으로 거리를 산책한다.

맨하탄에는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를 가르며 폴리를 태운 차는 공항을 향해 출발하고, 폴은 거리에 남았다.
차창밖의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던 폴리가 갑자기 차를 멈춰 달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조금 전 밖으로 내 버린 고양이 '캣'을 부르며 폴을 향해 빗줄기 속을 달려 간다.
폴과 함께 고양이를 불러 보았지만 이미 찾을 길이 없었던 폴리는 퍼 붓는 빗속에서 목 놓아 울부 짖는다.
그 때.
맨하탄의 어두운 뒷 골목 쓰레기 통 뒤에서 비에 젖은 이름 없는 고양이 '캣'이 엉금 엉금 기어 나오고 있었다.

 

- 끝의 사진은 이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인
고양이를 찾고 두사람이 빗속에서 나누는 키스 신이다.
결국 가난한 폴의 품으로 돌아오는 폴리.

 

오드리 헵번의 톡톡 튀는 매력과 은근한 멋을 풍기는
조지 페퍼드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상큼한 사랑의 영화이다.
이름 없는 고양이 '캣'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집도 없고 이름도 없는 이 고양이는  폴과 폴리,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인간들의 모습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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