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삶은 괴로워.

소담이2 2005. 12. 1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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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고 을시년 스러워지면 왠지 모르게 마음마저 서글퍼 진다.
그리고는 공연히 눈물이 나려고도 한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여인이 된듯도 하고 ...
아름다운 노래소리 조차 더욱 서글프게 들리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쁘게 학생들과 웃기도 하고 설명을 장황하게 자세히 하기도 하고,
너무 못 알아들으면 알 때까지 자세히 알려 주기도 하지만,
그들이 떠나고 난 빈자리는 더욱 크게 비워져서 공허를 만든다.

 

크리스 마스 칸타타 알토 연습을 혼자서 한다.

 

영광스런 그날밤에 하늘에서 내려오사
베들레헴 말구유 위에서 예수 나셨다.

 

임시표로 반음씩 내려주고 또 반음씩 다시 올리고 알토는 연습을 않하면
따라서 하기가 어렵다. 옆에서 틀리게 부르면 따라 부르는 경향이 있어서
본인이 자세히 음의 소리를 모르면 이상한 합창이 되기도 한다. 열심히
연습을 해서 좋은 공연을 하고 싶다. 전자올겐에 의지해서 음을 잡아 간다.

 

나의 주변은 항상 어지럽다. 왜 그리도 모든걸 포기 하지 못하고 사는지,
책들은 산처럼 쌓여가고 성을 이루고 있다.

 

- 형님 모두 남 주어버리시고 좀 넓게 사세요. -

 

허나 그놈의 미련이, 그책속에 들어 있는 나와 교감하던 글들을 나는 무참하게
버리고 편히 잠들수가 없다. 문득 생각이 나면 자다가도 그책의 글을 찾아 보고
자세히 다시 읽어보고 나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시간이 지나면 읽어 보아야할 책들이 줄줄이 뒤를 이어서 서고 책방
으로 나를 이끄는지 내용도 자세히 보고 사서 들고와야 마음이 뿌듯하다.

 

한참은 문학의 밤에 열심히 참석을 했다.
오늘 신문을 보니 문학의 밤을 이끄시던 작가가 무슨 문학상을 받았다고
활짝 웃고 있다. 허나 실망스런것은 유명세를 몰고 다니는 작가도 인간인고로
실수를 해서 인가 왜 그다지도 문학의 밤이 권태롭고 재미? 내지는 얻어지는
좋은 이야기가 없어서 도중하차를 하고 연극의 밤에 참석을 했다.
연극의 밤은 실기를 위주로 동작과 곁들여서 하는 강의는 매우 마음을 이끌어
들이고 기다려 지는 시간이 되어갔다. 그러나 그도 끝나버리니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요즈음은 춥다는 이유로 방콕에서 컴퓨터를 두드리지 않으면 아바나, 로스판쵸스
오페라의 유령 등등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래도 어딘가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가 나를 괴롭게 한다. 날씨가 풀리면 박물관으로
찾아가서 여러 유물들을 둘러 보리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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