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척추환자 간병하기

소담이2 2013. 3. 1. 20:47

 

 

 

 

연휴동안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12일에 병원에 입원을 하여 13일 오후 수술실에 들어가기전부터 간호를 시작 했습니다. 4시 넘으니 수술할 시간에 남자 간호사가 데리러 오고 수술실 앞에서 헤어지고 나니 실시간 수술 준비중이라는 문자가 뜨고 수술중 회복중 이라기에 수술실앞의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기를 1시간도 넘게 있는동안 수많은 보호자들이 심각한 얼굴로 말한마디 않하고 한숨만 쉬는듯 했습니다.

 

주렁주렁 진통제 영양제 수액을 달고 부은듯한 얼굴로 나와 5층 4인실로 돌아와서 마취제 빼는 호흡으로 숨을 쉬며 바짝 말라가는 입술에 물에 적신 거즈를 수시로 바꿔주고 소변은 기저귀로 받아내면서 배설량을 기록하고 쉴사이 없는 간호가 필요했습니다. 꼼짝도 못하는 환자에게 변기 사용은 어렵고 환부에 무리를 줄것이라 생각 되어서 기저귀 사용을 적극 권했답니다. 기저귀도 사용하는데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환자를 옆으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보호자의 허리가 끊어지는 듯 힘든 작업입니다.

 

큰병원의 수술이 두어번은 있었어도 경황없이 필요한 물건을 싸들고 왔으나 준비할것도 많았습니다.

보호자가 깔고 덮을 면이불1개, 슬리퍼, 일회용 물컵과 그릇, 스트로, 무릅담요 3개 이상을 가지고 갔으나 더 필요한것은 조그마한 가습기, 보호자의 피로를 풀어줄 피로회복제와 소화제, 조그만 전기메트가 필요했습니다. 독일제 물주머니로 따뜻한 물을 받아서 보온을 했어도 보호자 메트의 바닥이 차거워서 고생을 했습니다. 맥반석메트를 가지고 갔더라면은 덜 고생했을 것 입니다.

 

4인실은 침대가 자동이라 환자가 움직이기 편리했으나 입원비가 비싸서 6인실로 옮기고 후회를 많이 했답니다. 수술을 하고 5일정도는 4인실에서 추스려야 환자가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데 3일만에 간 6인실은 그야말로 고통의 고통을주는 소음과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 이였습니다.

중환자와 장기 입원환자도 있고 여러가지 기기 사용하는 소음을 하루에 몇번씩 듣는 고통도 스트레스 였고 침대를 수동으로 올렸다 내렸다하는 고통도 어께를 아프게 했습니다. 병실 온도가 맞지 않는다고 영하의 날씨에 창문을 열어 놓고 자는 바람에 6인실창가의 5번자리에 보호자 메트쪽은 한겨울속이였습니다. 너무 추워서 잠에서 깨어 침대가의 의자에 앉으니 몸이 녹아서 그나마 다행 이였습니다.

 

그래도 수술한지 20시간만에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고 일어설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유명하신 의사는 환자가 너무 많아서 차례가 어렵고, 나이 많은 의사는 미세수술이라서 손이 떨릴듯하고 50대의 젊은 의사 선생님을 선택해서 수술을 했답니다. 그래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는 우리보다 상태가 나쁘졌는지 우리만 퇴원을 10일만에 했습니다.

 

돌아와서는 기진맥진하여 얼마나 잠들었는지 모르게 휴식을 했습니다. 언제인가 생각도 않나는 사골국을 인터넷을 뒤지고 옛생각을 떠올려서 10시간 이상 끊여서 먹이고 3시3때를 챙기는 일도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네요. 입원기간 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하루씩 교대로 간병을 해준 두째딸의 노고에

고맙다는 애썼다는 말도 잘 못해서 미안 하기도 합니다. 애썼다 작은 딸, 그리고 고맙다.

이제는 회복하여서 재활치료를 잘 받고 움직이며 운동도 자유로히 하고 본인의 일을 천천히라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맛있는 밥을 잘 해 주려고 노력중입니다. 봄날의 화사한 꽃마중도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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