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의 이야기

에쿠우스를 보다

소담이2 2010. 1. 29. 02:04

 

 

 

<사진> '연극열전'이 연극 '에쿠우스'를 개막작으로 들고 돌아온다. 지난해 "대학로에는 '연극열전'과 '연극열전 아닌' 공연밖에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연극열전' 작품들은 인기를 끌었다. '연극을 대중화'하겠다는 선언은 현실이 됐다. 내 놓는 작품마다 흥행기록을 세우며 관객 27만명을 무대에서 사로잡았다. 14개월간 이어질 '연극열전' 세 번째 대장정에서는 총 9개의 작품이 네 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클래식 명작'이란 테마 아래 '연극열전3'의 화려한 막을 여는 '에쿠우스'에는 배우 조재현을 비롯해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자이 한 배우 송승환과 아역 배우 출신 정태우, 류덕환 등이 출연한다.

 

연극열전3 오프닝작... 내달 1일부터 대학로 이다 1관
조재현 연출 정태우ㆍ류덕환 앨런 역... 인간 말들 볼만

 

 

'연극열전3'의 프로그래머이면서 연출 데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배우 조재현의 연극 '에쿠우스'가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라틴어로 말을 뜻하는 '에쿠우스'는 열일곱살 소년 앨런 스트랑이 말 여섯 마리의 두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충격적인 범죄 실화를 다룬다. 영국의 세계적인 극작가 피터 셰퍼가
연극언어로 옮겨 1973년 영국의 올드빅극장 무대에서 초연된 뒤로 괴기적인 내용과 살인, 섹스,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전 세계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다. 최근에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얼 래드클리프가 앨런 역을 맡아 알몸으로 출연해 언론의 집중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초연된 후 극중 내용으로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키는 동시에 최다 공연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간 송승환(1981), 최재성(1985), 최민식(1990), 조재현(1991ㆍ2004) 등이 '에쿠우스' 주인공 앨런의 계보를 이어가며 줄곧 공연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에쿠우스'는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과 그를 치료하는 시골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닥터 다이사트가 광기어린 소년 앨런의 행위를 추적해나가는
심리전이 주된 얼개다. 공연의 축을 두배우가 끌어나가다 보니 공연 때 마다 누가 앨런과 의사 다이사트를 연기하게 되는가가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는 배우 송승환과 조재현이 마틴 다이사트 역에 도전한다. 특히 역대 앨런 중 가장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앨런으로 평가되고 있는 송승환의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앨런 역으로는 배우 정태우와 류덕환이 캐스팅 됐다. 그동안 사극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달리 새롭고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배우 정태우는 "오래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새롭게 탄생할 앨런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 류덕환은 9살에 연기 데뷔 후 10여년을 쌓아온 연기경력을 이번 무대에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에쿠우스 역을 맡은 9명의 남자배우 등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배우 12명이 함께한다.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을 겸하기도 한 연극 '에쿠우스'가 배우 조재현의 연출로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지고 도발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공연계와 관객들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오현주기자 euanoh@ieve.or.kr  위에 글은 얻어 온 글입니다.
 
 
오늘 1월 28일 대학로 이다 1관에서 딸들과 에쿠우스를 보았습니다.
6팩의 쵸코렛 복근에 말들과 신선한 정태우군의 연기, 잔잔하면서 설득력 있는 조재현씨의 연기는  장시간의 공연도 박진감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 류형의 연극과 뮤지컬을 몇십편 보아 온중에도 상위급의 연극이였고,
장면들이 무리가 없이 자물쇠를 풀어 가듯이 흥미를 이끌어 가는 연극이였습니다. 특히 쵸코렛 복근을 자랑하는 남성미 넘치는 말들의 연출이 돋 보였습니다.
 
2번 더 보고 싶다는 열혈 팬인 우리집 애들이 미리 예약을 해 놓아서 가보니
모두 젊은이들 만 극장안을 가득 메워서 에쿠우스의 열기가 대단함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