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시대 배경을 분석하고 그녀의 시를 해설해 놓은 대학 연구 논문의 글을 번역해 놓은 연구서이다. 1589년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허난설헌의 시를 명나라의 오명재라는 사신이 조선시선이라는 시집을 발간 한것을 재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강릉 초당 마을의 허엽의 고명딸로 어려서 부터 詩 서화에 능했던 난설헌의
[ 초당은 허엽의 호 ]이고 그녀는 큰 오빠 허성, 허봉과 남동생 허균이 있다.
1590년대 허균이 누님의 시 300수를 정리하여서 명나라 오명재에게 전한것을 조선시선에 수록한 57수를 북경의 대학 도서관에서 찾아 몇편을 비교 해설 해 놓았다.
나의 평가
15세에 김성립과 혼인한 난설헌은 친영 [ 시집살이 ]을 하며 삶의 고달픔과 자녀의 죽음,
남편 성립과 고독한 삶의 한을 글로 풀었다. 그녀의 시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다.
제비는 처마 비스듬히 쌍쌍이 날고,
지는 꽃은 어지럽게 비단옷에 스친다.
규방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상처난 봄심,
풀은 프르러지건만 강남의 님은 돌아오지 않는다.
어린 아들 딸이 병으로 4~5세에 세상을 뜨자 상심한 그녀는 본인이 쓴 1000여편의 시를 모두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후에 허균이 누님의 외웠던 시와 처녀때 쓴시들과 생활에 쓴시를 한테 모아 시집을 만들어서 오명재와 명나라 사람들에게 준것이다.
예전부터 허난설헌의 詩가 모두 소실되어서 읽어 볼수 없다는 상실감이 컸는데 중국에서 그녀의 시들을 찾아서 다시 볼수 있음에 감동이 인다. 우리의 억압된 16세기에 앞서간 그녀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니 여성을 천시하고 고통스러히 억압했던 시대가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