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나는 저 새가 내 뜰 매화에 쉬네.
꽃다운 향기 매워 기꺼이 찾아 왔지.
머믈러 지내면서 집안을 즐겁게 하렴.
꽃이 활짝 피었으니 열매도 많겠구나.
정약용이 시집가는 딸에게 준 매조도梅鳥圖이다.
[ 부인 홍씨가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보낸 홍치마에 그린 그림과 글이다 ]
가경 18년 계유년 [1813년] 7월 14일. 열수 노인이 다산의 동암에서 쓴다.
내가 강진에 귀양온지여러 해가 지났다. 홍씨 부인이 여섯폭짜리 낡은 치마를 부쳐왔다.
세월이 오래되어 붉은 빛이 바랐기에 이를 잘라 4첩으로 만들어 두 아들에게 주고
그 나머지를 써서 작은 가리개를 만들어 딸에게 준다.
박물관에 자주 다니면서 기획전시중이던 다산 정약용의 전시회를 2번 보고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시회 도록 사왔다. 도록에 있는 사진과 원문 번역은 내용을 충실히 알수 있는 좋은 자료다.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 영조 38년 1762년 경기도 광주 마현리 정재원의 4남으로 출생 하여
정조7년 22세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정조 대왕의 초계문신으로 규장각에서 학문을 연마하고 수원성을 지으며 활약 했으나 천주교 문제 때문에 강진으로 유배 되어 수많은 저서를 연구하고
저술하였다.
-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 정약용이 회갑을 맞던 해 자신이 직접 쓴 자신의 일대기이다.
- 《논어고금주》
- 《맹자요의》
- 《춘추고징》
- 《상서고훈》
- 《매씨서평》
- 《주역사전》
- 《역학서언》
- 《대학공의》
- 《대학강의》
- 《중용자잠》
- 《중용강의》
- 《아언각비․이담속찬》
- 《문헌비고간오》
- 《소학주관》
- 《소학기언》
- 《심경밀험》
- 《상례사전》
- 《상례외편》
- 《상의절요》
- 《제례고정》
- 《의례문답》
- 《상례작의》
- 《악서고존》
- 《시경강의》
-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
- 《대동수경》
- 《풍수집의》
- 《마과회통》
- 《삼미자집(三眉子集)》 : 정약용이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았다가 나았는데, 그때 오른쪽 눈썹에 그 자국이 남아 눈썹이 셋으로 나뉘어 삼미(三眉)라 불렸다. 이 《삼미자집》은 정약용이 10세 이전에 지은 글을 모은 문집이다.
'삶속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물관 나들길 개통 (0) | 2012.12.28 |
---|---|
좀머 씨 이야기 (0) | 2012.12.26 |
추운 겨울에 보고 있는 책들 (0) | 2012.12.09 |
함초피클과 함초발효액 (0) | 2012.11.26 |
2012 서울사진축제 (0) | 2012.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