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1일은 독일의 성묘날입니다.
성인의 날로 카톨릭축제날이기도 하지요.
그날이 오기전 3~4주 부터 가족이 잠든 공원같은 이곳의 묘를 요즘은
예쁘게 단장하고 비석도 말끔하게 청소하느라 묘지로 일하러 오는 이들로 분비지요.
저도 시모님의 묘에 예쁜 가을꽃을 심어두고 "어머님! 마음에드세요." 하며 얘기도 나누고 왔지요.
13년전에 돌아가신 시모님은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 제겐 친정어머니 같았어요.
만86세까지 피부도 고우셨던 시모님-3년 동안이나 뇌성마비로- 고생하시다 가셨지만
가족모두 정성껏 돌봐드려 편안히 가셨으리라 믿어요.
이날이면 가족모두 묘지로 꽃과 초를 사들고 찾아와 가신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드리는 모습들이 보기좋아요.
저희집은 꽃집과 묘지가 가까워 그날이면 친척이 저희집에 모여 커피와 다과를 즐기며
그동안 밀렸던 얘기도 나누고 함께 성묘도 갑니다.
밤에 창문으로 묘지를 내다보면 성묘객들이 켜둔 빨간촛불들이 축제때 불꽃처럼 아름답지요.
이렇게 우리나라의 공동묘지도 아름다운 꽃동산이 되길 바랍니다.
제 시모님묘입니다. 비석은 제가 디자인해서 맡겼지요.동양의 양과음의 상징으로 제사랑을 담아....
출처 : 산에는 꽃 피네
글쓴이 : 미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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