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예술

노들섬 예술센터 심포지음

소담이2 2006. 4. 10. 10:32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열린 문화공간 되어야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노들섬 예술센터’ 국제심포지엄 개최


조셉 볼페, 사카이 마코토 등 국내외 공연 전문가 500여명 모여 토론

문화도시 서울을 향한 새로운 아이콘, 노들섬 예술센터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노들섬 예술센터는 21세기에 건립되는 최첨단 공연예술센터로 한강 노들섬 3만6천평에 1천5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과 1천900석 규모의 심포니홀, 청소년 야외음악당 등을 갖춘 문화 예술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어제(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노들섬 예술센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건립하고 운영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조셉 볼페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총감독, 사카이 마코토 일본 신국립극장 기획부장, 마이클 크리스티옌센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 총감독, 벤슨 푸아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총감독, 앤디 헤일즈 영국극장기술인협회장 등 해외 유명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또, 최준호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 김의준 LG아트센터 대표 등 국내 공연예술계 전문가들과 관련 학자들이 참석해 노들섬 예술센터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심포지엄에 참석해 “노들섬 예술센터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사업으로 성공적인 개관과 운영을 위해서는 사전에 면밀한 검토와 치밀한 계획이 준비되어야 한다. 국내외 전문가분들의 경험과 의견을 잘 새겨들어 노들섬 건립에 반영하겠다”라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노들섬 예술센터가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 될 것”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심포지엄은 모두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죠셉 볼페 총감독은 88서울올림픽이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세계 수백만 가정에 서울과 한국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듯이 새로 지을 공연장도 이 같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뉴욕의 종합예술센터인 링컨센터도 처음 건립될 당시에는 오늘날 같은 위용을 갖추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현재 링컨센터에는 공연관람 뿐 아니라 관광을 목적으로 해마다 500만명이 다녀가고 지역 경제에 연간 15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링컨센터가 있기 때문에 뉴욕을 찾는 사람들이 수백만 명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링컨센터의 존재 근거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노들섬 예술센터도 그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극장기술인 협회장이자 공연장 컨설턴트인 앤디 헤일즈는 “새로운 공연예술센터를 짓고 개관하는 일은 초인적인 노력과 최상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문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공연장은 미학적인 관점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우며 기능면에서는 공장처럼 능률적이며, 따뜻한 느낌도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앤디 헤일즈는 또, 노들섬 예술센터와 같은 대규모 공연장은 세계의 관객을 상대로 시설 자체뿐 아니라 그 국가의 역사적 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드러내며, 앞으로 노들섬 예술센터가 건립되면 한국의 풍부한 예술형식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축을 통한 도심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들섬 예술센터, 최고의 예술적·문화적 경험 선사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에 대한 조언도 쏟아졌다. 세계수준의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을 두고 설계를 해야 하며, 운영팀의 조속한 구성과 공연장 컨설팅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노들섬 예술센터의 비전과 추진전략을 논의하는 마지막 주제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죠셉 볼페,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의 벤슨 푸아를 비롯하여 강석흥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이승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해 노들섬 예술센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노들섬 예술센터의 운영전략 및 계획’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한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경영기획실장은 노들섬 예술센터가 대관이나 기획 중심의 국내 다른 공연장들과는 달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홈씨어터, 예술감독이 이끄는 오페라 제작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도인 실장은 또, 보다 많은 시민, 청소년들이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교육,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이고, 노들섬 예술센터의 핵심 운영전략으로 ▶한국형 프로듀싱씨어터 시스템 도입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과 특화된 고객서비스 개발 ▶예술적·경영적 리더십의 통합적 발현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해진 토론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노들섬 예술센터가 최고의 예술적, 문화적 경험을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예술관객, 관광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노들섬 예술센터와 문화도시 서울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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