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55년 작품, 감독- 엘리아 카잔, 원작- 존 스타인벡, 음악- 레오나드
로젠만 |
1952년에 발표하여 베스트 셀러가 된 장편소설.
<에덴의 동쪽>에서 <동쪽>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여호와의 분노를 사 에덴 동산에서 동쪽땅으로 추방되었다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이후 인간이 사는 곳은 모두 <에덴의 동쪽>이며,
아담의 두 아들 카인과 아벨의 고사에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다고 하여
인간은 모두 카인의 후예라는 것이 원작의 주제이다.
구약에서 아담의 총애를 받은 아벨을 시기한 카인의 살인를 테마로 하여
작가는
1차 대전중의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옮겨 놓고 스토리를 전개시킨다.
- 길가에 앉아 검은
옷을 입은 케이트의 모습을 쫓는 칼...
이 제임스 딘의 첫 등장 신은 보는이의 숨을 삼키게 하는 힘이 있다.
1917년 1차대전이 한창일 무렵,
칼은 아버지로부터 불량아로 낙인찍혀 착한
자식으로 편애를 받는 아론을 질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하는 그의 어머니가
사실은 몬트리올에서 천한 술집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화물차 지붕을 타고 몬트리올에 가서 어머니의 모습을 확인한다.
신앙심을 내세우는 위선적인 아버지를
싫어하여 헤어지게 된 어머니의 사연을 알게 된 칼.
아버지는 서양상치를 냉동하여 뉴욕으로 수송했으나 썩어서 큰 손해를 보았다.
칼은
아버지의 손해를 만회하여 사랑을 받을 셈으로 어머니로부터 3천 달러를 빌어 아버지의 친구와 콩을 매점한다.
미국은 마침내 1차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아버지는 징집위원이 된다.
아론에게는
에이브라라는 연인이 있는데, 칼도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어느날 밤, 칼은 유원지에서 에이브라를 만났다.
함께 탄 관람차
위에서 아론이 너무 착하기만 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에이브라의 말을 듣고 칼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키스를 한다.
여기에 군중의
난투극이 벌어지고 거기 있던 아론을 칼이 도우려고 하면서부터
쌍둥이 형제는 에이브라를 사이에 두고 대립한다.
아버지의 생일 날 칼은
콩 장사로 번 5000달러를 선물로 주었으나,
아버지는 전쟁을 이용해 번 돈은 싫다며 거절했다.
실의에 빠진 칼을 에이브라가
동정함으로써 아론의 감정은 질투로 변하고,
칼은 이런 아론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진실을 알려 주겠다며 어머니에게 데리고
간다.
고지식하기만 하던 아론은 천하게 살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
혼자 돌아온 칼은 아버지에게 사랑를 독점하는 아론을
질투했지만 이젠 사랑 따윈 필요 없다고 소리 친다.
그 때. 보안관이 찾아와서 아론이 군대를 지원하겠다며 난동을 부리고 있음을
알렸다.
달려간 아버지는 놀란 나머지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채 전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모든 것을 지켜 보고 있던 보안관이
칼에게 " 아벨을 죽인 카인은 에덴의 동쪽으로 가거라 " 고 내뱉는다. 하지만 에이브라는 칼의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의 고뇌를 호소하고 그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칼을 불러 조용히 말한다... " 네가
간호해 다오 " ...
이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에이브라 미소속에 칼은 아버지에게 한 걸음씩 다가 간다.
-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만큼 쓰라린 것은 없다. 그런 인간의 고뇌를 생생하게
연기해 낸 제임스 딘.
이 제임스 딘을 세상에 내보낸 엘리아 카잔.
이 영화는 카잔 감독의 첫 시네마스코프 작품이다.
칼의
격렬한 반항이나 질투에 불타는 시네코프 화면을 경사시켜서 칼의 격정이 빈틈없이 표현하고, 칼과 에이브라가 노랑 꽃밭에서 이야기 하는 장면, 그가
콩밭에서 날뛰는 장면 등, 인상이 남는 씬이 많다. 이를 돋보이게 한 것은 < 제임스 딘 >의 친구인 작곡가 < 레오나드 로젠만
>의 음악이다.
현악기의 멜로디에 목관악기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앙상블을 이루는 테마 음악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인간의 영원불멸의 희구 <사랑>, 그 애환에 살고 이를 연기해 낸 지미.
<에덴의 동쪽>은 불후의 명작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 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