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명詩

연희 문학 창작촌 동시마중

소담이2 2011. 4. 29. 13:44

 

 

 

 

 

 

 

 

 

 까치집

                강정규

 

빈집 있으면

고쳐 살고

알도 낳고

 

살 집 없으면

나뭇가지로

새집 짓고


 

오순도순

새끼랑 살다

그냥 이사 가고

 

팔고 사지 않아

비싼 집도 없고

샛집도 없고

 

 

 부슬비 내리는 장날

                             안학수

 

장날 작은 수레를 끌며

이천 원짜리 모기약 팔던

허리 굽은 할아버지

 

모기약 하나 사려고

장날마다 찾아봐도

부슬비 내리던 장날 본 뒤

지지난 장부턴 보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랑 친했던

과일 장수 아저씨 말
급성 페렴으로 돌아가셨다 한다

 

그날 꼬치구이 먹지 말고

모기약을 샀어야 했다

 

부슬비를 다 맞으며

장거리를 돌고 돌던 할아버지

 

 

 

숨은 그림 찾기

                         신민규

 

여기숨어있는것이무얼까요

어린이여러분잘찾아보세요

빨리빨리눈이핑핑돌기전에

한번본거또보고얼른찾아요

다찾으면오징어구어줄게요

오징어먹다남기면마빡한대

 

숨은글씨 : 기린 이빨 아기 이리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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