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서울패션위크에 누가누가 오나?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 3.28~4.2까지 개최
“올해는 서울패션위크에 다양하게 전문화된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 운영 시스템이 더욱 강화되어 한국 패션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매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올해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6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가 개최된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주 행사장의 이원화를 통한 프로그램별 수준 제고, IT강국 이미지를 활용한 QR코드 및 스마트 오더시스템 구축, 시민참여 패션기부 행사 등 쇼를 '비즈니스'와 직결시키고 서울의 강점인 IT와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쇼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의 선정 기준이 한층 강화되고 경쟁률도 치열해졌다. 한국 패션산업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패션위크의 올해의 얼굴들을 살펴본다.
①서울컬렉션 … 역시 간판스타! 국가대표급 디자이너
'서울컬렉션'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의 간판 프로그램. 여느 해보다도 엄격해진 선정 기준을 통과하고 높은 경쟁률을 뚫은 27명의 국내 대표 디자이너의 컬렉션과 만날 수 있다. 남성복 10회, 여성복 17회로 구성된 패션쇼가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SETEC 1관에서 바이어 프레스, VIP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② 신설된 패션테이크오프(Fashion Takeoff)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이끌 차세대 디자이너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세계 유명 패션위크에는 일반관람객을 위해 티켓을 판매하는 쇼 대신 업계 전문가들을 제한적으로 초청하는 비즈니스 집중형 전문 바잉쇼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바로 서울패션위크에 올해 처음 소개되는 ‘패션테이크오프’가 그런 프로그램이다. 국내외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듬어온 9인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이력은 쟁쟁하다.
서울시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을 통해 파리 현지에서 최고의 패션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최지형을 비롯하여 홍혜진, 이승희, 김선호, 예란지 등은 서울패션위크 신진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 넥스트 출신. 거기에 파리와 뉴욕, 런던 등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 패션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 대중성을 겸비한 김재현, 골수팬을 이미 확보한 스티브&요니가 함께 해 그 힘을 더했다. 서울컬렉션과는 규모와 관람 대상을 차별화하여 크링에서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③ 제너레이션넥스트 … 아이돌 그룹 의상 디자이너도 출전! 무서운 신인들
대한민국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의 꿈의 등용문 '제너레이션 넥스트'가 올해는 더 깐깐해졌다. 독립브랜드 1년 이상~5년 미만으로 자격조건을 제한했고,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인재 선발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런 기준을 뚫고 선정된 총 9명의 신진디자이너들은 신인답지 않게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의 의상 디자이너로 화제를 모으며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으로 ‘컬러발란스’ 라인을 선보인 디자이너 지일근의 컬렉션은 미리부터 화제다.
또한 런던패션대학 ‘올해의 상’ 수상을 계기로 런던 패션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영리와 세계적인 니트 디자이너 ‘소니아 리켈’을 잇는 니트 전문 디자이너로 기대를 모으는 이지은의 컬렉션도 기대를 모은다. 3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크링 1층에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 패션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개최한다.
④ 서울패션페어 …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 기회 잡은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
'서울패션페어'는 남성복, 여성복, 패션잡화 등 80여 개의 국내 대표적인 패션업체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로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SETEC 3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유력 바이어 200여 명과 패션페어 참가업체간 상호 정보공유를 통한 사전 비즈매칭 시스템과 기간 중 비즈니스 전문인력 및 통역 지원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ETEC 2관에는 별도로 프리젠테이션 룸을 마련하여, 각 브랜드별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제공할 예정.
12개의 패션페어 참가자들 중 주목할 만한 디자이너로는 파리에서 하이엔드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최철용과 가방디자이너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던 박미선, ‘슈콤마보니’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슈즈디자이너 이보현, 서울시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디자이너로 신세계백화점과 보그코리아의 신진발굴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국내외 마켓에서 호평을 받은 신예 정미선 등이 있다.
IT 기술 접목 다양한 시도 선보여, 일본 지진피해 나눔행사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대중들을 위해 올해는 서울패션위크의 생생한 정보를 손 안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각종 홍보물에 도입했다. 서울패션위크 포스터와 각종 광고물 등에 삽입된 QR 코드를 스캔 하면 행사 스케줄 및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첨단 IT 기술은 바이어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 같다. SETEC 3관에 위치한 서울패션페어장에서는 바이어 라운지와 디지털 트리존에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툴인 스마트 패드 타블렛 오더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외 바이어들은 제공되는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관심 있는 브랜드의 상세정보 및 상품 DB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실제 주문까지 가능하다.
서울패션위크 기간동안 대규모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다양한 패션 기부 릴레이 행사도 펼친다. 행사 마지막날인 4월 2일, 유명패션지 ‘코즈모폴리탄(Cosmopolitan)' 과 함께 디자이너들이 기부한 의상, 패션 뷰티 업체들의 기증 제품들을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자선 바자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제너레이션 넥스트의 영 디자이너들이 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업체인 ‘그루폰(Groupon)'과의 협업을 통해 티셔츠를 제작하여 해당 온라인 사이트의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서울패션위크의 패션 기부 릴레이 행사 전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 지진 성금으로 전달된다.
해외 유력 바이어와 프레스들 대거 방문, 운영시스템 벤치마킹 방문단도
올봄 서울패션위크에는 3단계의 전방위 필터링을 거쳐 엄선된 17개국의 해외 유력 프레스 바이어 114명이 방문한다. 최근 가장 트렌디하고 앞서가는 디자이너를 발굴해 세계시장에 선보이면서 강력한 유통 파워를 가지게 된 런던 소재 편집샵 ‘오키니(oki-ni)'를 비롯, 창의적인 감각과 전략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에이소스(asos)',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문을 연 영국 고급백화점인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등의 유력 바이어들이 방문의사를 밝혀왔다. 또한 세계 유명 패션 잡지인 '보그 이탈리아', '페이퍼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시티즌 K' 등의 프레스가 참석해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패션위크가 2008년 이후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개최 컨셉을 굳히고, 프로그램 구성 및 국내외 홍보 마케팅을 체계화하면서 매 시즌별로 일본, 중국, 싱가폴 등 유력 아시아 패션위크 관계자의 관심과 운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방문이 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북미에서 주목받고 있는 밴쿠버 패션위크 아시아 담당 매니저가 서울을 찾는다.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떠오른 서울패션위크 운영시스템을 배우고, 양도시 교류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시 임옥기 디자인기획관은 “최근 들어 서울패션위크와 서울 디자이너들에 대한 글로벌 패션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패션위크가 세계 5대 패션위크로 도약하고, 한국 대표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디자인산업과 02) 2171-2820, SBA 서울산업통산진흥원 02) 367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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