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

서울 패션 위크

소담이2 2010. 10. 15. 02:10

사람에게 가장 아름다운 날개

서울패션위크 기획 1… 패션의 축제가 시작된다

박혜숙 | 2010.10.13

한참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 K2처럼, 일반인들이 경쟁을 거쳐 최후 1인을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패션디자이너의 세계를 다룬 '프로젝트 런어웨이'라는 제목의 미국 프로그램이었다. 최후 Top3에겐 실제 패션쇼 무대에서 자신의 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인에겐 상금 5,000만원에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 촬영과 세단까지 주어진다. 매번 TV를 시청할 때마다 '오늘은 누가 떨어질까'라는 호기심도 만만치 않지만, 한낱 천에 불과했던 옷감들이 디자이너들의 가위질과 바느질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보면서 패션디자이너들의 감각과 창의성, 그리고 멋진 작품을 볼 수 있는 패션쇼에 즐거웠었다. 이렇듯 아마츄어들의 패션쇼도 멋있는데, 실제 역량 있는 패션디자이너들의 패션쇼는 얼마나 더욱 환상적일까? 해마다 2번씩 벌써 10년째 열리고 있는 '서울패션위크'가 모두의 기대와 호기심 속에 드디어 다음 주에 시작된다. 22일(금)~28일(목)까지 7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 개최되는 이번 패션위크는 역대 최고수준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최다 참여하며, 다양한 10주년 기념행사도 열린다.

 

10인 디자이너 선정, 헌정작품전시 등 10주년 기념행사 및 아시아 심포지움 개최

25일(월) 오후 8시 30분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국내 대표 패션모델 장윤주의 사회로 국내외 패션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하여 서울패션위크 개최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지난 10년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여 서울패션위크 발전과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주도해온 10인의 디자이너의 헌정작품 전시회와 기념식으로 진행된다.

 

헌정 디자이너 10명은 국내외 패션전문 기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선정하고 전시회 개최에 동의한 여성복 디자이너 7인, 남성복 디자이너 3인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지춘희, 이상봉, 우영미, 이영희, 정욱준, 박춘무, 손정완, 문영희, 장광효, 김석원 디자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헌정 의상 전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 디렉터 서영희씨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간 예술로 승화시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헌정 작품은 화보로 연출, 촬영하여 엽서로 제작되어 행사 참가자들에게 배포된다.

 

다음 날인 26일(화) 오후5시에는 SETEC에서 아시아 최초로 서울, 도쿄, 상하이, 싱가폴 등 4대 아시아 패션위크 관계자들이 모여 상호간 패션위크 현황 공유와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0 아시아 패션위크 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심포지움에는 서울패션위크조직회 원대연 위원장과 일본의 야마자키(Yamazaki), 중국의 두 슈왕 씬(Du Shuang Xin), 싱가폴 켓 옹(Cat ong) 등이 연사로 참여하여 ‘라이징 아시아(Rising Asia)'란 주제로 아시아 패션위크간 활발한 교류를 위한 협력방한 모색과 더불어 세계 빅4 패션위크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 패션위크들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시아 출신 해외유명 디자이너 초청쇼 등 해외교류 프로그램 다채

이번 추계 패션위크붙는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패션계와의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우선 10.23일(토)~24일(일) 이틀에 걸쳐 SETEC에서 뉴욕, 런던, 파리 등 선진 패션도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두리정, 홍은정 등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 2인의 특별 초청쇼가 마련된다.

 

두리정은 모던미를 담은 감각적인 브랜드 ‘Doo.Ri'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한국인의 손맛이 살아있는 ’드레이핑 미학‘으로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 등 뉴욕 패션계의 꾸준한 관심과 스포트라이트 속에 북미와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컬렉션숍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영국의 신인 디자이너 발굴행사인 ‘패션 프린지’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후 올해 A/W 2011 런던 패션위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홍은정 디자이너는 2008년 브랜드 ‘EUN JEONG’ 런칭 이후 현재까지 런던의 고품격 스트릿 패션을 선도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또한 25일(월)에는 지난 5월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패션.사진 축제인 ‘이에르(Hyeres) 패션페스티벌’이 배출한 아시아계 신진디자이너 3인의 갈라쇼가 크링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매년 전 세계 신진 패션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에르 패션 컨테스트에서 올해 한국인 최초로 선발된 김윤정 디자이너, 2009년 파리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중국출신 디자이너 ‘이낑 인(Yiqing Yin)’, 파리에서 가정부로 생활비를 벌며 패션공부를 시작하여 현재 이자벨 마랑을 비롯한 파리패션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몽고 출신 디자이너 ‘촐로먼드크 문크(Tsolomandakh Munkhuu)’가 참여한다.

 

해외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월 23일(토)~25일(월)까지 3일간 크링 1층에서는 특별기획전 ‘트라노이 서울(Tranoi Seoul)'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트라노이측이 선정한 인터내셔날 브랜드 10개와 지난 6월과 10월 트라노이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대표디자이너 등 총20개 브랜드가 함께하는 특별 기획전이다.

트라노이 서울에 참가하는 해외 브랜드로는 의류브랜드 ‘와이루사(YRUSA)', '실렌클레이드(SEELENKLEID)', ’로버트 로드리게즈(ROBERT RODRIGUEZ)', 슈즈 브랜드 ‘유나이티드 누드(UNITED NUDE)' 악세서리 ‘라우라 비(LAURA B)'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범석, 강동준, 신재희, 김재현, 임선옥, 이석태, 이승희, 주효순, 최지형, 홍혜진 등 10명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한다.

 

역대 최고수준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 참여

추계 패션위크의 서울컬렉션에는 다른 어느때 보다 신진부터 기성까지 국내외 활동이 활발한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시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인 「Seoul`s 10 Soul」을 통해 파리로 활동 무대를 넓힌 디자이너 김재현은 “10월 초 파리 트레이드쇼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파리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현지에서 만난 프레스와 바이어, 패션관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방문하는 그들에게 자뎅드 슈에뜨의 컬렉션을 멋지게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신진컬렉션으로 데뷔한 디자이너 최지형은 2008년부터 서울 패션위크 신진프로그램인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3회 참가하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컬렉션’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주인공이자 전세계 패션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보그>편집장 안나윈투어가 백스테이지까지 방문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뉴욕컬렉션의 디자이너 최범석은 “서울패션위크가 성장하는 만큼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데 직접적인 파워가 느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울패션위크에서 좋은 컬렉션을 선보이는 일이 해외 프레스 바이어에게 신뢰를 쌓는 최고의 기회인 것 같아 작업에 집중하게 된다”며 서울패션위크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그 외 올해로 브랜드 창립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이상봉씨의 컬렉션 무대를 비롯하여 일본 비즈니스에 주력하다가 오랜만에 서울컬렉션으로 복귀하는 ‘로리엣(ROLIAT)’의 디자이너 홍승완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수주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드 쇼 컨셉의 PT쇼와 패션페어에는 각각 13개 브랜드와 80개 업체가 참여한다.

지난 춘계패션위크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패션쇼’로 큰 이슈가 되었던 PT쇼(프레스 바이어만 참관할 수 있는 소규모 패션쇼)는 정욱준, 스티브&요니, 박춘무 등 해외컬렉션과 전시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표 디자이너들이 참가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업들이 스폰서링에 참가하여 비즈니스 공간구성에 다양함과 볼거리를 더한다. SETEC의 페어장 일부 공간을 BMW와 협업하여 트렌디한 패션공간을 연출하고,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참여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랩핑된 BMW Mini 디자인 카와 만나볼 수 있다.

 

콜린 멕도웰 등 해외 유명 패션전문가, 프레스·바이어 대거 방한

이번 패션위크에는 해외 패션계의 유명 인사로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 싱가폴 패션위크 관계자 셀린느 탄 실링 등이 대거 방한한다. 또한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주요 해외 패션위크에서 활동 중인 미국의 Seven New York, 프랑스의 레끌레르와 같은 유력 바이어 100여명과 유명 프레스 30여명이 방한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패션위크가 아시아 최대 패션위크로 자리 잡았다는 반증이며 서울 패션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서울패션위크의 비즈니스 친화적 역량을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주요 바이어로는 프랑스의 레끌레르(L'eclaireur), 독일의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백화점, 미국의 세븐 뉴욕(Seven New York), 홍콩의 하비 니콜스(Harvey Nicols), 조이스(Joyce), 일본의 유나이티드 애로우(United Arrows), 빔즈(Beams)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방한하는 대표 해외 프레스로는 프랑스 르몽드의 장 폴 코뱅(Jean Paul Cauvin), 모뎀의 자비에 라타피에(Xavier Latapie), 일본 아사히 신문의 미카코 아베(Mikako Abe), 씨티즌 케이의 제럴드 카파우프(Gerald Kapauff), 아랍 보그의 스베트라나(Svetlana) 등이다.

 

또한 서울시 정경원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지난 10년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세계 패션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세계 5대 패션위크 진입’을 목표로 서울시에서는 차별화된 전략과 블루오션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국제적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디자인산업담당관 ☎02)2171-2820, 서울패션위크 홍보담당 ☎02)3670-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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