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화

데보라 카의 " 왕과 나 "

소담이2 2007. 10. 19. 10:07

 

 

 

명화 '왕과 나'의 할리우드 명배우 데보라 카가 2007년 10월 1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AP통신에 따르면 데보라 카는 오랜 세월 파킨슨 병을 앓아 왔다.

1921년,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인 데보라 카는 1941년에 데뷔했다. 1956년 영화 '왕과 나' 등의 작품을 통해 여섯 번이나 아카데미 여주우연상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하지 못해 '오스카의 위대한 패자'라는 수식어를 낳기도 했다.

지적인 미인 여배우로 알려진 고인은 지난 1994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

 

 

 왕과 나

미국 1956년 작품
감독- 월터 영
음악/ 작사- 알프레드 뉴먼, 켄 다비
음악/ 작곡- 리처드 로저스
주연- 안나...데보라 카
          왕...율 브린너
          타푸팀...리타 모레노
          룬 타...가로스 라이비스

 

 

 

브로드 웨이 뮤지컬을 영화화 이 작품의 원작은 <마가레트 란드레>의 소설 <안나와 샴왕>이다.
이국적인 타일랜드의 풍속 속에 무뚝뚝하면서도 순정적인 전제군주 샴왕과
서구의 지성과 미모를 갖춘 영국의 미망인 안나와의 사이에 인간적인 우정과 이해가 펼쳐진다.
- 1862년 샴 왕실에 가정교사로 영국에서 아름다운 미망인 안나가 도착한다.
그녀는 샴왕의 전제적인 동양적 사고 방식에 정이 떨어져 도착하자마자 떠날 결심을 하지만,
왕의 수십명이나 되는 귀여운 어린 왕자와 공주들을 만나 보고는 궁에 머물기로 마음을 바꾼다.
오만하고 야만적인 왕과  문화가 다른 안나는 쉽게 융화되지 않았지만,
차츰 왕의 큰 목소리 뒤에 숨은 그의 참된 인간미를 이해하게 된다.
서구문화를  흡수하여 신교육으로 왕자들을 가르치려는 왕은 정직하고 소박한 진보적인 인물이었다.
이웃나라 버마에서 보내온 노예처녀 타푸팀과 왕실의 젊은이 룬 타의 금단의 사랑을 열매 맺게 하려고
노력하는 대목이 이 작품에 낭만의 향기를 풍겨 준다.
보는이의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게 만드는, 왕이 안나에게 명령조로 춤을 청하는 장면.
안나에게  " 기타등등..." 이란 말을 배운 왕이 말끝 마다  " 기타등등...기타등등..." 하면서 어색하게 춤을 청한다.
왈츠곡 < Shall We Dance? >의 경쾌한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게 되는
두사람의 재미있는 대화가 영화를 더욱 감칠맛나게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왕의 죽음.
병상에 누운 왕은 안나에게 왕자들의 뒤를 부탁하고 그녀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허무한 죽음이지만 끝은 아니다.  
안나에게 신 교육을 받은 첫째 왕자의 새로운 왕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인간은 누구나 동등하다는 안나의 교육에 따라
새 왕은 첫 번째 개혁으로 왕앞에 무릎을 조아리고 머리를 숙이는 관습을 폐지 시킨다.
소리 높여 " 기타 등등.."을 외치며...

- 최근에 개봉한 <조디 포스터>와 <주윤발>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율 브린너와 주윤발을 비교해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주윤발은 만인의 왕이 될수 있는 인물이다. 허나 샴 왕국에 어울리는 왕은 아마도 율 브린너가 아닐까...

 

 

 

 

 밑에 그림은 데보라 카가 출연한 다른 영화   쿼바디스와 차와 동정 포스터 입니다.

 

'세기의 명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0) 2008.11.22
HITCHCOCK CLASSICS - 1  (0) 2008.08.22
  (0) 2007.06.24
송혜교의 황진이  (0) 2007.06.21
밀양  (0) 2007.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