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욕 즐기며 독서삼매경 빠져볼까
서울시가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산과 공원 20곳
[서울톡톡] 서울시가 가을에 편안히 방문해 책 읽기 좋은 공원과 산 20곳을 소개했다. 남산 다람쥐문고 등 숲속쉼터에서 자유롭게 책을 꺼내보는 작은 무인책장에서부터 작지만 알찬 숲속도서관과 북 카페도 있고, 공원 한편에 자리 잡은 대형 국공립도서관까지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풍성하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곳에 오면 책벌레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삼림욕도 하고 책도 볼 수 있는 숲속 무인책장
작게는 50여 권에서 많게는 500여 권까지 갖추고 있는 무인책장은 숲속 쉼터에 자리 잡고 있다. 도서관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작은 규모지만 편한 복장으로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는 무인책장의 벤치와 평상이 더없이 요긴한 공간이다. 현재 서울공원에는 남산 다람쥐문고를 비롯해 총 11개 공원에 25개의 무인책장이 설치되어 있다.
남산도서관 앞 숲속에는 남산도서관에서 공원에 기증한 시, 소설, 어린이 도서, 과학 도서 등 총 4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다람쥐문고가 테이블과 벤치들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작년 10월 설치된 이곳은 남산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강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해발 300m의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도 무인책장 형태의 숲속도서관이 두 곳 있다. 지난 8월부터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쪽에 운영 중인 숲속 새참도서방과 아차산 정상 오르기 전 팔각정자 고구려정 도서함에는 책 100여 권이 비치돼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길에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북한산둘레길과 연계되어 평소에도 이용객이 많은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 등산로에는 성북생태체험관 뒤편과 북한산자락길 산책로, 만남의 광장 정자 총 3군데에 무인책장이 설치되어 있다. 각각 200여 권의 책과 테이블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숲 유치원 등 공원 이용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성북생태체험관 뒤 숲속도서관은 삼림욕 효과가 좋은 잣나무숲속에 평상과 해먹 등을 설치해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북악산 하늘길에 설치된 숲속도서관(무인책장)도 김신조 루트의 시작점에 있어 단체관광객들의 이용이 많다. 200여 권의 책과 테이블, 의자 등을 갖추고 있다.
동네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성북구 개운산근린공원과 오동근린공원 내 산마루길 잣나무숲과 애기능터 팔각정에도 200여 권의 책이 비치된 도서함(무인책장)이 있다. 가볍게 산책을 나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산 대신 석촌 호수 주변을 산책한다면 동서쪽에 마련된 무인 책장을 이용하면 된다. 송파구 석촌호수에는 동서쪽으로 2곳에 약 200여 권의 책이 담긴 무인 책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석촌호수 동호수 갤러리 옆과 서호수 장미원 내에 각각 있다.
구로구에는 있는 고척공원, 온수공원, 개웅산 등산로, 구로공원에도 운동시설과 정자주변, 시민들 쉼터를 위주로 총 14개의 무인책장이 산책로를 따라 마련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숲과 어울리는 숲속도서관
대표적 등산명소인 관악산 곳곳에는 훌륭한 도서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선 제일 유명한 곳이 관악산 입구 제1광장에 위치한 '숲속작은도서관'이다. 철거하려던 관리초소를 리모델링해 너와지붕을 얹은 숲속 도서관을 조성한 것인데 이색도서관으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관악산 숲속도서관은 G마켓, 시민단체, 관악구가 함께 관악산 등산로를 보전하는 '관악산 숲길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하였고, 어린이도서 1,200권, 환경도서 800권이 구비되어 있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시도서관'도 인기다. 예전 관악산 입장권을 판매하던 매표소를 재활용해 설치한 이 도서관에는 국내외 시집 4,0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서울대 후문 쪽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낙성대공원 도서관은 공원 내 너른 잔디밭에 설치한 컨테이너식 도서관이다. 작은 공간은 아이와 엄마가 동화책 등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2개동은 역사 문화서적 3,000여 권이 비치된 어른도서관이다.
이외에도 여의도공원 내에는 2천여 권의 도서를 대여해주는 도서대여실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과 공원의 전경을 즐기는 북 카페
공원 내 멋진 건축물 한편에 자리한 북 카페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창문 밖으로 흔들리는 단풍과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책을 읽으면 이곳이 가을숲속이다.
가을 풍경에 흠뻑 취해 책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북 카페로는 북서울꿈의숲에 있는 '카페드림'을 꼽을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드림은 차를 마시며 책을 보기에 좋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북&키즈 카페는 각종 유아용 도서와 소설, 요리, 잡지, 전문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서적을 갖추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가능하다.
동물원과 식물원, 다양한 공연시설과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도 차와 함께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꿈마루 북 카페'가 있다. 옛 서울골프장 럽하우스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근대건축가 나상진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던 건물인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3층에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
공원과 한 지붕 두 가족인 국공립도서관
공원 내에 위치한 국공립도서관은 책을 읽다가 산책을 즐기고, 숲을 거닐다 책속에 빠지는 행복이 가능한 공간이다. 남산에 위치한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을 비롯해, 산을 등지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성(城) 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는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내 은평구립도서관, 구로구 고척근린공원 내 고척도서관,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내 강북문화정보센터 등 공원 안의 도서관이 있다.
강남구 개포근린공원에 위치한 개포도서관과 역삼공원에 위치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도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장르의 수십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공원 내 이진아기념도서관도 교통이 편리하고 오르막이 없어 책을 읽기 좋은 장소다.
한편, 책을 가지고 숲을 찾는 이들을 위해 앉는 곳 어디든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서울 주요 공원 20개소에는 뜨거운 가을볕을 막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그늘막 342개소, 평상 166개소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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