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초댕기 함경민요, 장단은 잦은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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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초댕기 풀어지고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후렴)
1.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 청진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2. 백년 궁합 못 잊겠소
가락지 죽절비녀 노각이 났네
3. 어랑천 이백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 바다 명태잡이 갈가
4. 바람아 봄 바람아 네가 불지 마라
머리 단장 곱게 한 거 모두 다 풀린다
5. 치마폭 잡은 손 인정 없이 떼치고
궁초댕기 팔라당 황초령 고개를 넘노나
6. 궁초댕기 단장하고 신고산에 뵈올 때는
한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오리라
7. 황혼이 깃든 보래산성
오늘도 쓸쓸히 다 저물었네
8. 장근 십년을 상사로 보내니
무덤만 가가이 주름만 잡혔네
9. 궁초댕기 잊으리까
백년 사자 굳은 언약 골수에 맺였네
10. 사랑에 겨워서 등을 밀었더니
가고나 영절에 무소식이로구나
이 궁초댕기는 함경도 민요로서 신고산 타령과 같이 쌍벽을 이루는 그 지방의 대표적인 전래민요이다.
이 노래는 신고산 타령에서 파생되어 약간의 변형된 노래로서 개화기 초인1900년대 초부터 부른 순수한
우리의 전래 민요인 것이다.
이 노래가 신고산 타령과 많이 비슷하여서 신고산타령의 별조라고까지 하는 이 노래의 특이한 점은 원 마루 보다 후렴이 더 길며 또한 이 노래의 특징인 구슬픈 가락도 원 마루 보다 후렴에서 더 치중된 점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부령 청진 간 님아"에서 약간 느슨히 풀어지면서 한없이 애절하게 꺽기는 마루가 인상적이라고 하겟다. 장단은 잦은 타령(8분의6박자)으로 본절 5장단과 후렴이 11장단이다. 처음에는 이 노래가 가사도 (신고산 타령)과 중복되었고 후렴의 박자도 일정치가 않은 것을 고 이 창배님이 정리하였고 근래에 와서 황 용주님이 보충 작사 및 개사 편곡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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