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마음 열고 사랑했는데, 어떻게 그 마음을 다시 닫아요.”
아무라도 덜컥 사랑에 빠지고 싶은 푸른 봄날.
눈먼 아비를 보살피는 어여쁜 효녀 춘향이 사또댁 아들 몽룡을 만나 꿈 같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짧은 행복, 긴 기다림.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겠다는 인당수 사랑의 맹세를 남기고 떠난 몽룡은 해가 바뀌도록
아무 소식이 없고, 세상사 덧없음에 쓸쓸해 하던 신관사또 변학도는
곧고 정갈한 사랑을 지닌 춘향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다가오는데…
춘향과 몽룡이 사랑에 빠지는 러브스토리, 눈 먼 아비 심봉사를 모시느라 차마
몽룡을 쫓아가지 못한 춘향, 무모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몽룡과 현실적이지만 성숙한 사랑을 보여주는 변학도의 서로 다른 사랑을 엮어간 이야기는 <인당수 사랑가>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 요소요소의 익살스런 인물들(방자를 비롯한 봄처녀, 기생들)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2006년 공연에서는 대학로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검증 받은 배우들과 끼가 넘치는 신인 배우들이 뭉쳐 역동적이며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극을 가득 채우는 도창의 소리 또한 압축된 이야기를 절제된 판소리로 풀어 관객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극의 해설인이자 노래로 극을 이끌어가고, 중간중간 극에 들어와 재미를 더하는 도창의 감칠맛 나는 소리는 ‘우리의 소리는 고루하고 뮤지컬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지운다.
위에 글들은 인당수 사랑가를 소개 하는 글이다.
몇일전 부터 우리집 식구들이 함께 볼수 있는 소극장 뮤지컬을 예매 했다기에 기대를 잔득하고사다리 아트센터의 4층 극장으로 찾아 갔다.
설날이였어도 많은 관객들이 모였고 우리도 그중에 있었다. 소극장의 묘미는 가까운 곳에서 배우들의 호흡소리를 들으면서 보는 재미가 아닐까?
정상희 양의 도창은 듣기에 너무 좋았다. 춘향의 사랑가, 이별가, 상여의 선 소리등등 ...
심금을 울리는 낭낭한 판소리가 듣기에 너무도 이뮤지컬의 진가를 높여 주고 있었다.또한 단아한 춘향이 강윤정양의 자태도 아름답고 절도 있는 모습은 사랑 스러웠고, 이도령의 서구 적인 마스크는 보기에 조금은 부담 스러웠다. [ 너무 잘생겨서 일까? ]
익살과 재미를 더한 판소리를 가미한 뮤지컬은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관객들을 이끌어 갔다. 비극으로 끝난 춘향이의 가엽은 삶을 빼고는 나무랄때가 없는 극이였다. 열심히 공연에 임해주신 스탭들과 출연 배우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애들 많이 쓰셨습니다. 하고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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