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이2 2005. 11. 21. 15:43



남산골 한옥 마을 등 축제에서 소원을 비는 어린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

 

내 열 살이 마지막 가는
섣달 그믐밤.
올해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에
남은 이야기를
마저 적는다

-- 아아, 실수투성이
부끄러운 내 열 살아,
부디 안녕, 안녕 …

인제 날이 새면 새 해,
나는 열하고 새로 한 살.
내 책상 위엔 벌써부터
새 일기장이 놓여 있다.

-- 빛내리라, 내 열 한 살,
바르고 참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살리라.
내 열 한 살.

 

강소천님의 시 - 섣달 그믐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