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명詩

중국 옌리 시인 낭독회

소담이2 2010. 12. 10. 23:20

 

 

 

 

 

 

 

돌려다오

                 옌리

 

돌려다오
자물쇠를 단 적이 없는 문을 내게 돌려다오
방이 없더라도 좋으니 내게 돌려만 다오
돌려다오
내 아침을 깨우는 그 수탉을 내게 돌려다오
설령 수탉을 이미 먹어벼렸을지라도 뼈만이라도 돌려다오
산등성이에 울리는 그 목가[牧歌]를 돌려다오
설령 이미 테이프에 담았다 하더라도
그 피리만은 내게 돌려다오
돌려다오
사랑의 공간을 내게 돌려다오
설령 당신 때문에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그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만이라도 돌려다오
나와 내 형제자매의 인연도 돌려다오
설령 반 년밖에 남지 않았어도 좋으니 내게 돌려만 다오
지구를 내게 돌려다오
설령 당신이 이미 지구를
 - 천 개의 나라로
    -억 개의 마을로 쪼개졌더라도
      제발 내게 돌려만 다오
  


햇살이 빛나는 일요일

                                   옌리

 

햇살이 맑게 빛나는 일요일이면
우리는 그냥 노천 카페를
휴가철 백사장으로 알고 앉아 있었지
아름다운 생명과 사랑을 이야기하다가
나오는 죽음 이야기도 낭만적이어서
그래서 우리는 또 이야기 했지
자살하여 다른 세상으로 간 이가
다시 한번 자살을 한다면
바로 이세상에 돌아오는 것이라고

 

일요일의 햇살이여
젠장 ! 너무도 밝게 빛나는구나

                                            

[번역 단국대학교 부설 국제 문예창작 센터 ]

 

옌리 [ 嚴力 ] 시인 약력

 

1954년 베이징 출생. 詩 공인지 오늘 [ 今天 ] 1978 작품활동

1984년 상하이 인민공원현대회화 전시회  1987년 뉴욕 계간 일행 [ 一行 ] 창간

시집 - 이 詩는 괜찮을수도 있어, 황혼의 제조자, 옌리시선,

현재 뉴욕과 상하이를 왕래하며 살고 있음.

 

지난 12월 9일 연희 창작촌에서 중국의 대표시인 이신 옌리 선생님의 詩 낭독회를 참석했습니다.

본인의 시의 해석과 배경을 왕염려님의 해석과 해이수 소설가님의 사회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품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서 못들고 다닌다는 소리에 우리집 두딸이 콤펙트 카메라를

하나 장만해 주어서 처음으로 찍어본 사진과 동영상입니다. [영상을 바로 세우는 방법을 모릅니다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