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화

화가들의 천국을 보러 가다.

소담이2 2008. 12. 12. 19:48

 

붉은 실내

 

무지개

 

폴리네시아, 하늘

 

 

12월 11일 화가들의 천국을 시립 미술관으로 보러 갔다.

 

마침 오후 5시 30분이라서 도슨트의 설명이 있는 때라 자세한 설명과 그림의 내용에 관해서 듣게 되니
그림을 잘알수 있어서 좋았다.  입구부터 색다른 느낌이다. 늘어진 발에 투영된 그림을 헤치고 천국의
낙원으로 안내를 받으며 각 테마의 그림앞에서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가 펼쳐 졌다.

 

마티스의 잠자는 요정을 유혹하는 목신을 처음 볼때 부드러우면서 새련된 선이 느껴졌는데 그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1000여장의 드로잉을 한 후에 그린 그림이라 설명한다. 역시 대가들의 집념과 화가로써의 열정이,
길이 남을 그림을 그릴수 있었지 안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보나르의 아틀리에 창을 통하여 보이는,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는 그림 왼쪽 귀퉁이에 사랑하는 부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데 설명이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칠수 있을만큼 흔적만 보인다. 그 그림이 그려질 당시에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하여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고 들었다.

 

앙리 마티스의 붉은색 실내는 명암이 없이 실내에 배치한 그림을 통하여 공간의 나눔과 예전에 그렸던 파인에플이 있는 실내를 다시 그림으로써 시리즈로서의 그림을 의미하고,벽에 그림의 색과 바닥의 카페트의 색을 통일 하므로 그림에 안정감을 주었다고 한다. 마티스의 작품중에 나이가 들어서 그림작업을 하기 어려울때 종이를 가위로 오려서 청색과 하늘색 바탕에 흰색 새와 바다의 해파리 물고기를 붙인 그림도 신선한 느낌이 온다.
이외에 여러 작품이 전시된 실내에는 예술의 혼이 가득했다. 그림을 좋아하고 아끼는 분들의 발걸음이 향할곳이다.

 

미술관 소개의 글

 

<2008 국립 조르주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은 서양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아르카이다’라는 개념을 주제로 하여, 20세기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천국의 이미지’가 현대적 방식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표현되어 왔는지에 대하여 그들의 신화와 역사, 문학과의 관계를 통해 심도 있게 엮은 기획전이다.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퐁피두센터 대표 소장품 79점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의 수석 학예연구관인 디디에 오탱제(Didier Ottinger)에 의해 기획되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 구성은 '황금시대', '아르카디아', '풍요', '허무', '즐거움', '메신저', '조화', '암흑', '되찾은 아르카디아',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 총 10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현대 작가들의 눈에 비친 서양의 낙원 이미지를 구체화 시키고 있다.

 

사전적 의미의 아르카디아(Arcadia)는 중부 그리스의 실존지역이면서,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Virgil)를 비롯해 라틴 문학 속에서 축복과 풍요의 땅으로 묘사되어 있는 곳으로, 음악을 즐기는 목동들이 가득한 환상의 낙원, 즉 천국의 이미지에 대한 이상화된 상상의 세계이다. 곧, 인간이 꿈꾸는 이상향을 뜻하는 아르카디아(Arcadia)는 황금시대(Golden age) 혹은 지상낙원(Paradise)으로 표현되기도 하였으며, 16세기 이후 서양에서는 ‘유토피아’라고 불렸다. 한편, 동양의 전통사상에서는 ‘무릉도원(武陵挑源)’에 견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프랑스 고전주의 회화의 시조'로 여겨지는 니콜라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을 통해서 그 개념이 더욱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 작품의 부제인 <아르카디아에도 내가 있다>는 '비록 천국일지라도 바로 죽음이 존재한다'는 의미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모호한 곳이 바로 '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즉, 황금시대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던 공간이었던 '천국'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에 이르는 광범위한 근원적 장소로 변모했다고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피카소, 마티스, 샤갈, 미로 등 20세기 대표 작가들로부터 이브 클라인, 게리 힐 등 동시대 미술가들에 이르는 최고의 현대 미술가 39명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이후 서양의 문화에 나타난 정신적 흐름의 변화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